럼피스킨병 확산 조짐, 차단 총력을
럼피스킨병 확산 조짐, 차단 총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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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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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인천·충북·충남 등에 이어 전북에서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확진되면서 전북 지자체와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는 지난 24일 부안군 백산면 한우농가에서 기르던 소 1마리에 ‘피부 병변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가 럼피스킨병 전북 유입 차단을 위해 가축시장 폐쇄 조치와 소 사육농가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럼피스킨병 전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충남 서산 발생과 함께 이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전북도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된 부안 한우농가 148두에 대한 신속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정읍, 김제, 부안 등 반경 10km 내 지역 소농가 985호, 5만 5,111두에 대한 이동제한 및 예찰을 실시하고 정밀검사를 추진 중이다. 긴급백신 접종반을 14개 반 56명으로 편성하고 방역 당국으로부터 백신을 긴급 수혈해 31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전북 발병에 따라 도내 시·군 지자체별로 비상방역체제를 구축하고. 의심 신고 접수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통제 및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등 방역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지역 소 농가는 전국 4번째로 많은 총 9,651호에 소 49만 5,518두를 사육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 도내 축산농가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고, 민생물가에 악영향도 우려된다. 럼피스킨병 예방은 현재로서는 예방접종과 방역차단이다. 전북도는 긴급 방역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흡혈곤충 방제 및 거점소독시설 확대 운영, 이동통제초소 추가 설치 등 차단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우선적으로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방역지침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 사육 농가들이 흡혈 곤충 방제를 더욱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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