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허물을 고치고 착하게 되다.
[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허물을 고치고 착하게 되다.
  • 김종용 전 송북초교 교장
  • 승인 2023.10.25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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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改過遷善)

고칠 개 改 허물 과 過 옮길 천 遷 착할 선 善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착한 사람이 됨.

 

김종용의 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br>
김종용의 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중국 진나라 때 양흠이라는 곳에 주처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나이 열 살 때 고을 태수로 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가르침과 보살핌을 주는 사람이 없어 온갖 나쁜 짓을 하며 사람들을 괴롭혔습니다. 어려서부터 성격이 포악하고 힘이 세어서 누구하나 말릴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른들의 타이름에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으며 예의라고는 찾아 볼 수도 없습니다. 거기에 아무런 이유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싸웠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되도록 이면 그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그를 피해 다녔습니다.

사람들은 주처를 남산의 사나운 호랑이와 다리 밑에 사는 포악한 교룡(큰비를 만나면 하늘에 올라가 용이 된다는 전설의 동물)과 함께 세 가지 해로운 것 이라고 했습니다.

주처도 세월이 흐르자 철이 들면서 자신의 잘 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부터라도 새 사람이 되겠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주처에게 너무나 많은 괴롭힘을 당해 온 사람들은 주처의 말을 믿지 않고

계속 그를 피해 다녔습니다.

“제 말씀을 좀 들어 주십시오. 이제부터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고 착하게 살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주처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의 말을 믿어 주시겠습니까?”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남산의 사나운 호랑이와 다리 밑의 포악한 교룡을 죽이면 자네의 말을 믿겠네.”

주처는 바로 남산으로 달려가 목숨을 건 사투 끝에 호랑이를 죽이고 다리 밑에 사는 포악한 교룡과 3일 동안 밤낮을 싸운 끝에 교룡을 죽이고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세상에 해로운 것들을 모두 없앴으니 사람들이 나를 믿어 주겠지.’

그러나 누구하나 반갑게 맞이하여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실은 사람들은 주처가 호랑이와 교룡과 싸우다가 죽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주처는 여전히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으나 더욱더 착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그날 밤 주처는 자신의 잘 못이 너무 커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너무 늦었음을 깨닫고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오나라에 가서 대학자 육기를 만나 솔직하게 자신의 처지와 결심을 이야기 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그동안 마을 사람들을 수없이 괴롭히고 온갖 나쁜 짓을 다했습니다. 이제야 잘 못을 깨달아 뜻을 세우고 착한 사람이 되고자 하나 너무 늦지는 않았는지 그게 두렵습니다. 제가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육기가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자네는 아직 젊은 사람이니 굳은 의지를 가지고 지난날의 잘못을 고쳐서 새로이 착한 사람이 된다면 자네의 앞날은 무한하네!(改過遷善)” 하고 격려하여 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주처는 용기를 얻어 이후 10여 년 동안 열심히 학문과 덕을 익혀서 마침내 훌륭한 학자가 되었습니다.

 

위와 같이 개과천선은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착한 사람으로 태어나겠다는 결심을 실천하여 마침내 이루었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 일취월장(日就月將) 논술 실력을 다져요.

 

●사람들은 왜 주처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는가요?

●개과천선(改過遷善)의 글자를 풀이해 보고 뜻을 설명해 보세요.

●개과천선(改過遷善)을 넣어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예 : 스크루지 영감은 개과천선하여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착한 사람이 되었다.

●글의 뜻을 파악한 후 주제를 정하여 의견을 글로 써 보세요. (600자 내외)

① 서론(문제제기) ② 본론(문제의 이유나 원인→ 제시문 분석→실천 방안이나 문제해결 방 안) ③ 결론의 순서로 써보세요.

 

■ 실천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예요.

 

설봉 허정이라는 사람이 길을 가다가 은자 100냥을 주워 해가 저물 때까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급히 달려와 자기의 은자라고 하여 돌려주자 주인은 보따리를 풀어 반을 쥐어 주었습니다. 설봉이 웃으면서 말 했습니다

“내가 은자 반을 탐냈다면 어찌 반을 주기를 기다렸겠소.”

그는 은자 반을 내 동댕이치며 큰 소리로 통곡했습니다. 설봉이 놀라 연유를 물었습니다.

“사실 저는 도둑입니다. 은자를 훔쳐 도망쳐 오다가 술에 취에 잃어 버렸습니다. 지금 공께서는 절로 들어온 은자도 갖지 않으시는데 제가 누구이기에 훔친 은자를 찾으러 왔단 말입니까? 이 때문에 통곡하는 것입니다.”

설봉이 대답했습니다.

“네가 잘못을 알았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다. 은자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다시는 도둑질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도둑은 즉시 이 말대로 행하고 행실을 고쳐 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살다보면 누구나 잘 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잘 못을 알았을 때 ‘내가 잘 못했구나.’하고 스스로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나의 잘 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칠 생각을 하지 않으면 더 큰 잘 못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평소 잘 못된 습관이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좋은 습관으로 고쳐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김종용 전 송북초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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