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중의 북트렌드] <70> 세상의 모든 각자가 맞이할 미래
[조석중의 북트렌드] <70> 세상의 모든 각자가 맞이할 미래
  • 조석중 독서경영 전문가
  • 승인 2023.10.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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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모든 것들이 변하고 있다. 노트북만 들고 나가면 고속철의 객실에서도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키오스크 앞에서 음식 주문에 익숙하지 못해서 서성이는 노인들도 있다. 변화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공정함에 배려받지 못하는 그늘을 보게 된다.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 다양한 매체에서 강연가로도 익숙한 송길영 교수는 《핵 개인의 시대》에서, 변화되는 시대에 대한 예측과 전망을 한다.

  ‘지능화’ ‘고령화’ 이 둘이 만들어 가는 나선이 앞으로 한국 사회가 자연스럽게 변화해 나가는 방향을 읽을 중요한 축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르다. 이제는 청년기에 열심히 일하고 조직에 헌신해 노후 준비하고 은퇴를 맞이하는 예전 생애주기 모델이 지금과 같은 고령화 사회에서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50대, 60대 이후 언제까지 더 길어질지 모르는 100세 이상의 생애주기에서 사람들은 조직의 직급이나 지위보다 각자 개인의 역량과 생존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기존의 권위가 쪼개지고 효도의 종말과 협력 가족의 진화, 인공지능 AI의 발전 속에서 기존에 없던 존재인 ‘새로운 개인’을 저자는 ‘핵개인’이라고 말한다. 

  최근에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AI의 출현은 인류에게는 축복이어도 나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 반복적인 일, 기초적인 일은 인간이 AI의 속도와 질을 따라갈 수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없어질 직업은 명확히 보이는데 생겨날 직업이 모호하게 느껴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경험과 이력을 쌓으면서 미래의 선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자세가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과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를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저자가 말하는 핵개인이란, 곧 자기 삶의 결정권을 가진 성인이다. 

  이제는 기관이나 조직만 제공할 수 있었던 교육과 훈련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유튜브가 스승이 되고, AI가 코치가 되어 돕고 있다. 

  선배라는 말은 한자에 포함된 ‘앞서 경험한 사람’이다. 앞으로는 이 선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는 모두 변화 앞에서 동등한 ‘신인’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매일 자신을 선배의 자리, 권위자의 자리가 아니라 ‘신인의 자리’에 세우는 사람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된다. 

  모든 것이 변해가는 길목에서 그 변화의 예측은 사람들의 관심사다.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미래의 일이기에 쉽지 않다. 미래 시대를 현재의 데이터와 현재 우리 사회의 일상, 기술 등과 함께 일기예보 하듯이 예측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글 = 조석중 (독서경영 전문가)

 소개도서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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