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 취약, 대비책 마련을
전통시장 화재 취약, 대비책 마련을
  • .
  • 승인 2023.10.22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지역의 전통시장 상당수가 화재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전통시장을 점검한 결과, 11곳 중 6곳이 소방 분야와 가스 분야 등에서 ‘주의’ 이하의 등급을 받았다. 전통시장은 작은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밀집된 형태로 대형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커 안전시설 개선이 시급하다. 날씨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난방기구 사용도 늘어나고 있어 겨울철 전통시장 화재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벌인 화재 안전 점검에서 개선이 필요한 C등급(주의) 이하에 해당하는 전통시장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북지역 전통시장은 11곳 가운데 소방 분야에서는 C등급 이하인 전통시장이 5곳으로 나타났으며, 화재안전 위험이 심각한 D등급도 1곳으로 조사됐다.

가스 분야의 안전도는 소방 분야보다 더욱 취약했다. 주의단계인 C등급이 3곳, 심각 단계인 D등급이 5곳으로 파악됐다. 전기분야에서는 C등급과 D등급이 각각 1곳으로 소방·가스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대부분 전통시장이 화재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통시장은 도심과 주택가의 상점가 주변에 있고 점포가 밀집해 있어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통시장 일부가 현대화사업이 추진되었으나, 점포 내부는 아직도 시설들이 노후화돼 소방·전기·가스 안전시설이 취약하다. 정부와 지자체 등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노후 전선 정비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안전 위험요소가 곳곳에 상존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 연합회나 점포마다 부적합한 안전설비를 보완하고 화재 위험에 상시 대응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나, 상가 점포들이 영세하다 보니 제대로 대처하기가 어렵다. 최근 10년 동안 전통시장 화재 중 전기적 요인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전통시장 노후배선 교체 등 전기설비 지원과 시장 아케이드 지붕과 점포 칸막이 등을 난연재료를 교체하는 안전시설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 겨울철을 앞두고 있어 지자체의 지도점검이 병행되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