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전북의 아들과 딸, 최선을 다해 잘싸웠다
[전국체전] 전북의 아들과 딸, 최선을 다해 잘싸웠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23.10.19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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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3만1천451점, 종합 13위 전년 보다 한단계 상승
4관왕 1명에 3관왕 3명, 2관왕도 8명, 대회신기록도 3개 작성
20개 종목 41개팀 출전 조차 못해, 선수난 해결 위한 협업 필요

“자랑스러운 전북의 아들과 딸들아!, 최선을 다해 잘싸웠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19일 전남 목포종합운동장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한 가운데 전북선수단은 지난해보다 종합순위가 한단계 상승한 13위를 차지했다.

전북은 대회 마지막날인 19일 자전거 여자 일반 개인도로단체(삼양사)와 전북도청 체조 이준호가 철봉과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전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3개, 은메달 48개, 동메달 77개 등 총 16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3만1천451점을 기록했다.

이번 전국체전에 1천700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전북은 고등부와 대학, 일반부를 포함해 20개 종목 41개팀(358명)에 선수가 없어 아예 출전 조차 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대진 추첨 결과 역시 타시도 강팀들과 1회전에서 맞붙은 경우가 많아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전북으로선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전북선수단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전거 나아름(삼양사)이 대회 4관왕에 등극했고 역도 간판 유동주(진안군청)와 자전거 송민지, 이은희(이상 삼양사) 등 3명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2관왕도 8명이 배출됐는데 수영 한다경과 김혜진(이상 도체육회), 레슬링 김도형(전북체고), 철인3종 김지환(도체육회), 체조 이준호(전북도청)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여기에 역도 여고부 유혜빈(전북체고)과 자전거 이주희(삼양사), 육상 신소망(익산시청)도 각각 2관왕 대열에 합류하며 전북선수단 메달레이스에 힘을 북돋아줬다.

전북선수단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대회 신기록도 3개나 작성하며 체육 전북의 위상도 드높였다.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육상 여고부 해머던지기 김태희(이리공고)가 60m22로 대회신기록을 세웠고 육상 여자 일반 신소망(익산시청)도 1,500m에서 4분19초40으로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북 수영 간판 한다경은 여자 일반 자유영 800m에서 8분39초96으로 대회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북은 또한 철인3종 경기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휩쓸며 전국체전 2연패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비인기 종목에서도 비인기 종목인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한 도체육회 소속 선수들의 이같은 눈물겨운 성과는 전북선수단 전체 사기를 올리는데 큰 힘이 됐다.

이와 함께 소프트테니스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종합 2위를 달성했고 단일 종목으로선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레슬링은 종합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밖에도 댄스스포츠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합 3위에 올랐고 바둑과 검도 종목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져 각각 종합 3위의 성적을 냈다.

전북선수단이 최선을 다했던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체육 강도로 나아가기 위한 전북에게는 적지 않은 과제도 남았다.

근본적으로는 20개 종목 41개 팀이 없는 선수난을 해결하는게 가장 시급한 당면 현안으로 떠올랐다.

선수 확보는 재정적인 측면과 직결되기 때문에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 시군 및 기업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다.

재정 독립이 안된 도체육회 힘으로만은 불가능하며 전북도와 도교육청, 일선 지자체는 물론 도내 향토기업들을 활용한 실업팀 창단 노력이 전북 체육의 위상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체육계 안팎의 중론이다.

제104회 전국체전이 막을 내린 가운데 지난 80년대와 90년대까지 전국체전에서 체육 강도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전북의 위상 회복을 위해서는 도내 각계 각층의 협업과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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