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가을,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의 계절 가을, 안전하고 즐겁게
  • 윤동욱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
  • 승인 2023.10.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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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

 활동하기 좋은 가을 날씨에 형형색색 아름답게 물든 풍경은 우리를 자꾸만 밖으로 불러내는 것만 같다. 그래서 가을하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축제와 다양한 여가의 활동이 떠오른다. 특히, ‘축제’라는 말은 어원적으로는 ‘풍요’와 ‘제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과거 농경사회에서 풍요로운 수확과 함께 제례를 지내어 신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오늘날의 축제는 단순히 수확만을 기원하는 행사를 넘어,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만끽하고 함께 즐기는 의미로 진화해왔다. 축제는 지역의 특색을 부각시키는 브랜드 마케팅의 수단이 되면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즐거움의 순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이다. 행안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지역축제에서 나온 안전사고 32건의 절반(16건)이 가을에 발생했다고 한다. 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활기를 띠는 특성상 안전에 대한 책임은 더욱 무거워진다. 안전을 간과하면, 즐거운 시간이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 변할 수 있다.

 모두가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전북도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가을철 인파 밀집 안전관리 대책 기간’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가을 행락철을 맞아 지역축제, 어린이시설 등 6개 분야에 걸쳐 10월 말까지 안전취약분야에 도·시군 비상상황실을 구성·운영하여 집중 점검하고 축제 현장에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북도 안전부서에서는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에 대비하고, 순간 최대 관람객 1천명 이상이 예상되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계획, 비상 대응 태세, 피해자 보험 가입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행사 당일 대응현장에서 안전성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출렁다리, 케이블카, 짚라인 등 행락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물, 교통안전을 강화하여 주요 행락지의 위험도로, 레저시설과 어린이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축제나 레저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개개인이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 또한 필요하다. 축제장에 입장 시에는 위급상황에 대비하여 배치 안내도를 살펴보고, 비상 대피 통로 등을 미리 확인하여 안전하게 질서를 지켜 차례로 이동해야 한다. 축제장 인근은 교통이 혼잡해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차를 타고 내리거나 길을 건널 때는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레저활동 중 추락, 낙상 및 고립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사고의 원인 대부분은 기초적인 안전 사항을 가볍게 여기거나 소홀히 한 결과로 발생한 사고들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레저활동별 안전 상식에 관심을 두고 자주 찾아보고, 익혀서 자기만의 안전 수칙이 생활화되어야 한다.

 10월·11월 가을철은 생활안전문화의 축적과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계절이며 소중한 시간이다. 그런데 이 소중한 순간을 안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즐길 수는 없다. 보고, 듣고 즐김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설렘의 여정이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설렘은 불행을 초래하기 마련이다.

 도민들께서도 각종 유형별 안전수칙을 생활화하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심신을 정화하는 재충전의 계절이 되길 기원한다.

 윤동욱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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