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신건강 위기학생 관리 대책 마련돼야
전북 정신건강 위기학생 관리 대책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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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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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늘고 있는 정신건강 위기학생들이 역대 최고치를 보여 세심한 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에 교육부가 제출한 ‘2023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현황’에 따르면 전북도내 6만여 명의 학생 중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수가 2천800명으로 4.7%에 이르고 900여 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검사된 전체의 1.5%에 이르는 학생들이 자살위험군으로 판정됐다. 문제는 자살위험군 판정 학생비율이 전국 평균치인 1.3%보다 높다는 점이다. 특히 2019년 조사된 자살위험군 판정 학생비율이 1.8%로 나타난 이후 지난해 1.3% 등 매년 낮아지던 추세에서 올해 들어 1.5%로 전국평균치를 웃돌 정도로 늘어난 것이다.

도내 정신위기학생 증가추세는 인구절벽 위기 속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심군 판정 학생수도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증가 추세다. 이같은 현실은 최근들어 급변하는 사회환경의 영향이 학생들에게 크게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치열한 입시중심의 경쟁교육·극심한 학력격차에서 빚어지는 지능학생과 학력부진 학생의 심리적 정서불안 등 다양한 요인이 함축 돼 있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이 코로나 후유증은 물론 학업 스트레스에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점이다.

때문에 정신건강 위기학생들에 대한 치료를 위해 전문가들과 연계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갈수록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관심군이나 자살위험군에 분류된 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상담 등 종합적 돌봄 시스템 구축이 절대 필요하다. 특히 학부모들의 적극 동참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다수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이 자녀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해 편견을 갖고 전문가들의 상담이나 치료를 기피하는 사례도 적지않다고 한다. 위기 징후학생의 조기발견으로 학교·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지원하는 체재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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