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교 산사태 위험 노출
전북지역 학교 산사태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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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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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상당수 학교 산사태 위험이 큰 산비탈에 있어 재해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제출한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1만 1,744개교 중 2,428곳, 20.7%의 학교가 산간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은 초·중·고 730개교 가운데 36.3%인 201개 학교가 산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학교 3곳 중 1곳 이상이 산간에 위치해 태풍과 집중호우시 자연재해 위험을 안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기(430개교) 경북 (247개교), 전남 (233개교), 서울 (207개교)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산비탈에서 0~5m 떨어진 학교는 420곳에 달했으며, 5~10m 떨어진 학교는 311곳으로 총 3천159개교에 이른다. 전북지역도 산비탈에서 0~5m 떨어진 학교가 15개교, 5~10m 떨어진 학교는 22개교에 달한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빈번한 상황에서 산비탈과 불과 10m 떨어진 학교는 폭우가 쏟아지면 학생들이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초·중·고 46곳이 피해를 보았다. 전북지역 곳곳에서 학교 비탈면이 붕괴하고 담벼락이 무너졌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기숙사 인근에 토사가 유입되는 등 재해위험으로 단축수업이나 학사일정 조정됐다. 학교기 자연재해로부터 더는 안전한 곳이 아니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학교 면학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교육부에서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 주변 비탈면 등에 대해 재해위험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위험도 평가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평가 결과에 따라 위험도가 높은 학교는 재해 취약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번번이 발생하고 위험도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산비탈 학교의 안전 위험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학교 시설 보완 등 안전관리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재해위험 학교로 지정관리만 해서는 안되며 실질적인 시설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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