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한옥마을 주차대란 손놨나
전주시 한옥마을 주차대란 손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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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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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광객 시대를 맞은 전주 한옥마을에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한다.이러다 한번은 찾아도 두번다시 오지 않는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내외 관광이 기지개를 켜면서 국내 최초로 전통한옥지구로 지정된 전주한옥마을에 가을철 행락 시즌을 맞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으나 주차장이 태부족해 주차대란이 일상화되면서 관광객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한글날 연휴 첫날인 지난7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내 조성된 제1공영주차장과 제2공영 주차장에는 주차장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주차장을 진입하려는 차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주차장 진입을 기다리는 차량들은 한쪽 차선을 점령한 채 끝모를 대기열을 형성하고 있었다.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차량 보다 대기 차량이 더 많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일부 차량들은 주차를 포기한 채 방향을 돌려야 했다. 주차장을 떠나는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뻔하다.

과거에는 천주교 성지 인근에 대형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하면서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최근엔 이마저도 운영을 안해 전주시가 주차대란을 아예 손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전주시의 각 관련부서는 주차 문제를 놓고 서로 떠넘기며 책임회피에 급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옥마을 담당부서와 주차장 계획 담당 부서 모두 책임 질 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옥마을사업소 관계자는 “한옥마을 시설관리 등 한옥마을 전체를 관리하고 있지만 주차장 증축문제는 담당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 주차장 관리부서 역시 “시내 전반적인 주차장 부족에 대해 조사하면서 어느 지역에 주차장을 만들지 추진 계획과 조사를 하는 부서는 맞지만 특정지역을 담당하는 부서가 아니다”며 서로 핑퐁을 쳤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전주시 행정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말문이 막힌다. 가장 한국적인 대한민국 관광 1번지라는 구호가 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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