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1위 ‘폐암’…흡연이 가장 위험
사망률 1위 ‘폐암’…흡연이 가장 위험
  • 김슬기 기자
  • 승인 2023.10.1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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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해 ‘폐암’으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의 수가 11만6428명에 이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3만9541명(34.0%)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만7516명(32.2%), 80대 이상이 2만704명(17.8%) 순이었다.

폐암은 우리나라 암 통계상 전체 암 중에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이고, 폐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최근 약 1.7배 정도 늘었다. 사망률의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뿐 만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폐암이 사망률이 가장 높은 사망원인 1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국가에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폐암 검진 사업이나 일반 건강 검진 등에서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 즉 CT 촬영이 비교적 흔해지면서 폐결절이라고 하는 폐에 발생한 결절 또는 혹, 종양 등의 발견 빈도가 높아지면서 폐암에 대한 주의 및 조기 진단자가 더 늘고 있는 추세다.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소리 교수를 통해 ‘폐암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알아보자.

 

폐암이란

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의미하며, 크게 원발성 폐암과 전이성 폐암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폐암이란 기관지, 세기관지, 폐포 등의 폐조직에서 발생한 암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폐암이라 하면 원발성 폐암을 말한다. 전이성 폐암이란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발생하여 암이 진행되어 폐로 전이되어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암세포 크기ㆍ형태를 기준으로 ‘비소(非小)세포폐암(80-85%)’과 ‘소(小)세포폐암(15%)’으로 구분하고 있다. 비소세포암은 비(非)편평상피세포암(선암ㆍ대세포암)과 편평상피세포암으로 나뉘고 편평상피세포암이 흡연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의 발병 원인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약 70% 정도는 흡연과 연관된다고 파악되고 있고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약 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접흡연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비흡연자보다 1.5~2배 높은 것으로 흡연 양과 기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비흡연 여성에서의 폐암이 늘고 있는 부분이 특이할 만한점이다. 실제 상대적으로 흡연 비율이 낮은 여성 폐암 환자의 80% 이상은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이고, 간접흡연과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나 연료 연소물에 의한 실내 공기 오염, 라돈 등 방사성 유해물질 노출, 기존의 폐질환 등이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 석면, 비소, 크롬 등의 위험요인에 노출된 직업적 요인, 공기 중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방사성물질 등 환경적 요인, 폐암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 되어 발병한다.

 

폐암검진

우리나라에서는 암검진사업에 폐암이 포함되어 폐암검진이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폐암 검진의 방법은 저선량 흉부 CT 촬영이고, 폐암발생 고위험 인자는 고령 및 흡연으로 현재 폐암 검진은 만54-74세의 30년감 이상의 현재 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저선량 흉부 CT를 시행하고 있다. 일반검진에 포함되어 있는 흉부 방사선 검사는 아주 유용한 건강 검진 검사 방법이지만 폐암 검진 방법으로는 추천되지 않는 방법으로 폐암검진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으나 다른 직업성 위험군, 가족력, 비흡연성 폐암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검진 시 흉부 방사선 검사 대신 저선량 흉부 CT 등을 권고하고 있다.

 

폐암의 진단 방법

폐암의 진단에는 여러 가지 검사가 활용된다. 검진에서 폐암이 의심되서 진료를 권고 받고 진료실에 오는 환자 대부분 CT 영상을 보면 폐암이다 아니다 진단이 내려질 것을 기대하고 오는데 다양한 추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CT를 포함한 영상검사는 폐암의 가능성 정도를 예측 할 수 있는 검사가 되기 때문에 조직학적 확진을 위한 검사가 폐암진단을 위해서는 필요해진다. 검진을 위해서는 흉부 단순 X-선 촬영, 저선량 흉부 CT 등을 활용하고 보다 자세한 정보가 필요해 지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영제를 이용한 흉부CT 및 가래세포검사(객담세포진), 기관지내시경검사, 경피적 미세침흡인세포검사(세침생검술) 등을 통해 세포 및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 폐암 진단이 진행된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소리 교수 “금연, 간접흡연에 대한 노출 최대한 줄여야”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입니다. 폐암 발생 위험은 흡연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높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염된 공기ㆍ미세먼지ㆍ석면 등도 폐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ㆍ작업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도록 하시고 간접 흡연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비흡연 여성의 경우 폐암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조리과정에서의 육류와 생선 등을 굽거나 튀기는 조리 방법을 최대한 줄이고 실내 환기에 신경을 쓰시도록 권고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칫 간과하기 쉬운 유소아-청소년기에서도 간접흡연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청소년기 단순 호기심으로 흡연을 시작하지 않을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하겠습니다.

폐암 진단을 받게 되는 많은 환자 분들은 본인이 무엇을 잘못해서 폐암이 생긴 것인지 자책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폐암은 흡연이라는 원인 인자가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부분도 많이 남아 있는 질환입니다. 진단 후에 자책이나 자포자기보다는 본인의 질환에 대한 정확한 상태와 정보에 대해 의료진과 상의하고 치료에 대한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본인이 참여하는 자세를 가지실 수 있도록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사망률 1위의 암,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 그래서 힘든 전신 치료 과정이 필요할 수 있는 암이지만, 최근 폐암 신약 개발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고, 수술 방식 또한 발전하고 있는 상태로 폐암 치료 성적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폐암은 확실한 위험인자가 알려져 있는 암 인만큼 예방관리 수칙을 기억하시고 예방과 조기 진단을 높일 수 있는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는 점도 마지막으로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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