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고물가에 침체의 늪 깊다
전북경제 고물가에 침체의 늪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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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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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2.99로 전년 동월 대비 3.2%p 상승해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5%, 2월 5.1%로 치솟다가 5월 2.9%, 6월 2.1%, 7월 1.6%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시 3%대로 반등한 것이다. 최근 고유가에 과채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물가 상승폭이 예상치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10월부터 둔화 흐름을 이어가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전망하고 있으나 고유가와 고환율 등으로 물가 불안요인이 크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또한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서민들의 지출비중이 높은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농축수산물의 물가 상승이 3.5%에 달했고,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기료 20.3% 도시가스 20.4%, 지역난방비 33.7% 등이 크게 상승하는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물가상승은 서민들의 가계비 부담을 가중시키는데 더해 소비를 둔화시켜 내수침체와 투자위축 등 경기둔화로 이어지게 된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경기침체 국면에서 고물가는 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

전북지역 경제는 8월 들어 의 생산과 출하가 줄어든 반면, 재고는 늘어나는 등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2% 감소하고, 재고는 16% 늘었다. 2021년 12월부터 21개월 동안 한 차례도 재고가 줄지 않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 경기 회복 전망 역시 밝지가 않다. 고물가에 소비 심리도 위축되고 국내외 경기 악화로 수출 부진을 겪으며 내수 회복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북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배추 1포기가 6천원을 넘어서 김장철 물가도 심상치 않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물가대책에 더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경기부양책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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