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집서 침대째 옮겨 환자 구한 강충석·김진홍 씨 LG의인상
불난집서 침대째 옮겨 환자 구한 강충석·김진홍 씨 LG의인상
  • 연합뉴스
  • 승인 2023.10.06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복지재단은 6일 화재 현장에서 침대째 옮겨 70대 환자를 구한 강충석(50)·김진홍(45)씨 등 2명에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직원인 강씨와 김씨는 지난 8월 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 설치 작업을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가 현관문을 두드리자 70대 남성이 뛰쳐나오며 집안에 환자인 아내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처마 밑 장작더미의 불이 집안으로 옮겨붙는 상황이었다.

 방 안에 들어간 김씨는 70대 여성이 누워 있는 병상 침대 주변에 산소 호흡기와 링거 호스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 환자만 업고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 남편과 함께 바로 침대를 통째로 들고 나왔다.

 강씨도 119 화재 신고 후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일을 도왔다.

 강씨는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는 둘 중에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움직였다”며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전북도 소방본부는 화재가 난 단독주택 복원을 위해 지붕, 창호, 장판 등 내외부 공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