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스포츠 新생태계 조성 본격 시동
전북, 스포츠 新생태계 조성 본격 시동
  •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승인 2023.10.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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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제19회 아시안게임이 9월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된 이래 연일 한국선수단의 메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폐막식이 열리는 10월 8일까지 한·중·일 ‘아시아 3강’의 불꽃 튀기는 메달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개막식은 증강현실 불꽃쇼와 성화봉송에서 최종 점화까지 디지털로 스마트하게 진행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포츠가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음을 잘 보여줬다. 경기 종목도 현대사회의 스포츠 트렌드 반영과 스포츠인의 욕구 변화를 다양하게 담아냈다. 시대적 변화에 맞춘 스포츠 정책 수립과 적극적인 대응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소득 성장, 여가시간 확대에 따라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생활체육 참여율이 10년 전 40%에서 2021년 61%로 증가했다. 소비 지출도 최근 5년 사이에 10% 정도 증가해 2021년 133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6명이 규칙적인 체육활동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 인프라 도내 전역으로 확대 

 전라북도는 ‘스포츠 재정 대폭 확대로 전 도민 체육복지 실현’을 도정과제로 삼고 도비 규모를 작년 793억원에서 올해 96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도민들의 체육 활동지원과 인프라확충을 지원하기 위함에서다.

 올해 33개의 체육시설이 새로 건립되고 있고, 106개 낡은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전주 월드컵 스포츠타운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이 지난 6월 첫 삽을 떴다. 완주 스포츠타운에는 축구장, 족구장, 농구장, 풋살장이 생겼다. 정읍 신정동과 순창 인계면, 전주 서신동과 혁신동에 문을 연 국민체육센터는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초등학교, 공공시설 유휴공간에도 청소년층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야구, 축구, 사격,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가상현실 스포츠실이 57개소 만들어졌다. 좁은 공간에서도 가상현실 기술로 현실과 거의 같은 경기를 체험할 수 있어 청소년층으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라북도 스포츠정책은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실버층에서 최강 인기를 얻고 있는 파크 골프장의 경우 군산, 남원, 장수 등 9개 시·군에 걸쳐 14개소가 추진중이다. 스포츠를 통한 도민의 건강 욕구와 즐기는 스포츠 문화를 도내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립유소년스포츠콤플렉스, 전국 최초 건립 

 존 F. 케네디, 윈스터 처칠 등 뛰어난 지도자들은 체육활동과 스포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소년 체육 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인간총알’로 불린 육상영웅 우사인 볼트는 “체육선수는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육영재 조기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유소년 대상의 스포츠 훈련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유소년, 청소년 대표 선수들을 위한 과학적인 훈련 환경과 전문적인 선수 양성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종합훈련시설의 건립은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초로 남원에 건립되는 ‘국립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는 그런 이유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시설은 2023년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치고, 2024년 설계에 본격 착수해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국가대표 선수촌이 태릉과 진천 등 중부권에만 집중되어 남부권 선수는 훈련과 학업, 일상생활의 병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실·공간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총 2,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이후 남원에 지역거점 국가대표 선수촌을 만들 계획이다. 이어 스포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신설 종목에 특화된 시설과 스포츠 산업 연구개발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발전은 주민의 건강과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자세가 유지될 때 가능하다. 또한, 전라북도의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중·단기 스포츠정책 추진은 전북지역에 새로운 스포츠 동력을 창출함은 물론 전북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선미<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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