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정신 기리는 축제 열려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정신 기리는 축제 열려
  • 김상기 기자
  • 승인 2023.10.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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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사회 속에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나눔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눌수록 배가 되는 천사축제가 우리 지역사회의 나눔과 공동체 문화를 더욱 활성화하는 발판이 되길 바랍니다. 참가자들도 이를 통해 나눔의 중요성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천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해마다 낯냄 없는 선행을 베풀며 전주시를 천사도시로 만든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나눔 정신을 기리고 확산시키기 위한 ‘제13회 얼굴 없는 천사축제’(축제위원장 노동식)가 지난 3일 노송동 일원에서 시작돼 5일까지 이어진다.

 첫날인 3일에는 축제 시작을 알리는 공연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이자 삶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인문학 강연이 진행됐다. 또한 버려진 폐종이박스로 주민들과 함께 만든 ‘신묘한 자판기’는 천사마을과 나눔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온 가족의 행복한 사진을 찍어주는 ‘가족사진관’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마음치유약국’도 열렸다. 이어 나눔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영화상영으로 첫날 일정이 마무리됐다.

 둘째 날인 4일에는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천사저금통 분양식이 진행됐고, 글그림 공모전과 유공시민, 효자효부상 시상식이 열렸다. 특히 비빔밥 퍼포먼스가 진행된 이후에는 주민들이 준비한 인형극과 다양한 공동체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져 호응을 이끌어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얼굴없는 천사를 기리는 다양한 글과 그림을 보며, 나부터 누군가에게 얼굴없는 천사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내가 사는 전주에 이런 분이 계시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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