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전하는 추석 민심...새만금 예산 원상회복, 윤석열 정부 비판
정치권이 전하는 추석 민심...새만금 예산 원상회복, 윤석열 정부 비판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3.10.03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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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채찍.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새만금 예산 확보해달라.’
민주당 안호영·이원택 ‘새만금 예산 삭감에 분노’
진보당 강성희 ‘윤석열 정부와 잘 싸워달라’
22대 총선이 정치권의 새판짜기 성격을 띠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역구 의원과 재경출신 인사들의 생존 전략이 서로 달라 주목된다<br>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추석에서 지역민심은 잼버리 파행에 의한 새만금 예산 삭감과 민생불안 등 많은 부분에서 실망을 표현했다.

여·야 정치권이 전하는 전북지역 추석 민심은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과 경제·민생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문제도 추석 연휴 기간내내 도민의 입줄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이들 사안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해석은 동상이몽(同牀異夢)격 이어서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총선 전략이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사상 초유의 78% 새만금 국가예산 삭감을 두고는 국민의힘, 민주당, 진보당 모두 도민으로부터 질책과 향후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22대 총선에서 전주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은 3일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부가 삭감한 새만금 예산을 반드시 확보해 달라는 주문이 절대적이었다”며 “전북 정치권 내에서 그동안 위력을 발휘했던 여야 협치 위력을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 과정에서 다시한번 입증해달라는 도민들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두고 여성가족부 뿐 아니라 민주당 A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새만금 예산의 원상회복을 위해서도 잼버리 책임문제는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전북 민심과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에 대한 도민의 분노를 가감없이 전달했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과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은 추석 연휴동안 ‘면민의 날’ 등 지역 내 많은 행사를 찾아 민심을 들었다.

안 의원은 “많은 사람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안도하는 모습이었지만 민주당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이 정신을 바짝 차려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달라는 도민의 바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예산 삭감에 대한 도민의 불만의 소리는 14개 시군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새만금을 지역구로 둔 김제·부안의 이원택 의원은 “정부의 새만금 예산삭감을 두고 폭발 직전의 분노에 가까운 목소리를 들었다”며 “전북 정치권이 윤석열 정부와 확실한 한판 승부를 벌여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에 힘써달라는 간절한 부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을)은 “윤석열 대통령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은 사람들에게서 들었다”며 “진보당이 선명성을 갖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 등을 바로 잡아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다”고 추석 민심을 설명했다.

강 의원은 또 시장 등 상가 방문에서 “상인들 대다수가 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추석 대목도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는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다”며 “민생·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희망과 전북 의원들의 삭발에 대한 격려도 있었지만 정치권이 잘못하고 있다는 질책의 소리가 더 컸다”며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 등 현안들을 차근차근 챙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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