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희 전북대 교수의 '기후위기와 미래에너지의 핵심 : 그린수소'
이중희 전북대 교수의 '기후위기와 미래에너지의 핵심 : 그린수소'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3.09.24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전창조아카데미(CVO) 제8기 16강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16주차에 이중희 전북대학교 교수가 ‘기후위기와 미래에너지의 핵심:그린수소’ 주제로 강의했다.

 세계를 덮친 기후재앙 공포가 현실로 다가왔다. 모로코 강진, 리비아 대홍수 등 세계 곳곳에서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사정 또한 마찬가지다. 7·8월 이어진 폭염은 열사병 사망자 31명 등 소중한 인명을 앗아가고 사회적 비용을 야기했다. 극한 폭염만큼이나 유례없는 집중호우를 겪어야 했다.

 이처럼 기후위기 문제가 날로 심화하는 가운데 이를 점검하고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을 살피는 장이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에서 마련됐다.

 2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린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16주차 강의는 이중희 전북대학교 교수가 ‘기후위기와 미래에너지의 핵심:그린수소’를 주제로 강단에 섰다.

 이중희 교수는 수소경제위원회 위원과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회장을 엮임했으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및 학술부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가 설명하는 탄소중립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지구시스템(지권·생물권·수권·기권) 내 다양한 형태로 저장된 탄소가 여러 작용을 통해 각 권역 사이에서 생물·지구·화학적으로 순환하는 데 이를 탄소순환이라 한다.

 산업혁명 이후 에너지 생산·산업 활동·교통 등의 이유로 화석연료 사용이 늘어나면서 탄소 배출과 흡수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상당 부분의 탄소가 대기로 흡수되면서 지구온난화를 불러왔다. 이로 인해 온실가스의 인위적인 배출량을 줄이고, 숲 복원과 같이 흡수량을 늘려 순 배출량을 ‘0’로 낮추자는 탄소중립(Net-Zero) 논의가 시작됐다.

 기후변화는 현재 얼마만큼 진행됐을까. 지구 평균 온도는 과거 109년(1912-2020년) 동안 연평균 10년마다 0.2도씩 꾸준히 상승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09도 상승했다. 해수면은 연간 기준 3.7mm씩 상승하고 있으며 이 속도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세계자원연구소는 향후 10년 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할 폭염, 산불, 홍수, 한파 등 다양한 자연재해로 약 17조 달러의 위험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으며, UN은 2050년이면 기후 난민 수가 최대 1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중희 교수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과제로 △제도적 기반 마련 △공정하고 정의로운 전환 △핵심기술 개발 및 투자 확대 △참여를 위한 소통·교육·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강의하는 이중희 전북대교수

 화석연료 사용의 종식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연계 에너지 공급 시스템으로 수소 개발 필요성이 부상했다.

 미국 정부는 수소 생산 및 연료 전지 기술 연구 및 개발을 발전시키기 위해 두 개의 새로운 국립 연구소 컨소시엄에 최대 1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고,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기후 중립국을 만들기 위해 1조 달러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추진 중에 있으며, 일본은 오는 2040년까지 수소 공급을 6배로 늘릴 계획에 있다.

 이중희 교수는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왔으며 탄소중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관련 기술을 놓고 세계 각국이 앞다퉈 경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이를 게을리하면 미래 대한민국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국가 정책적인 투자와 지원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