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스쿨존 보도 통학로 설치율 전국 하위
전북 스쿨존 보도 통학로 설치율 전국 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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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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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다수 초등학교의 스쿨존 내에 보도 통학로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확충이 시급하다. 매년 수백여 건씩 발생하는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등하굣길에 교통사고 위험에 크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내 보도 통학로 설치비율은 32%에 불과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비율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김용관 국회의원(국힘)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도내 420여 개 초등학교 중 통학로에 보도가 설치된 학교는 135개교로 설치율 26%인 경북에 이어 두번째 하위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통계를 보면 전국적으로 12세 미만 어린이 보행 사상자가 매년 300여 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에서도 스쿨존 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등으로 2020년 10명, 2021년 22명, 지난해 11명 등 매년 10~20여 명 가량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안전관리를 위한 스쿨존 내 보도통학로 설치가 미흡해 학부모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지자체 등 관련 기관들의 보도통학로 설치 사업추진은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관련예산 등을 확보해 놓고도 집행하지 못해 이월되는 예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가고 있다. 따라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시설 설치 수요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 내 또는 인접한 통학로 안전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경우 초등학교는 물론 유치원·보육원의 반경 500m를 스쿨존으로 지정하고 통학로 안전지도까지 만들어 학교에서 정한 통학로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제도적 개선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통학로에 대한 안전관리는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전북지역은 최하위권이다. 보도 통학로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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