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조기발견, 조영검사가 아닌 내시경
위암의 조기발견, 조영검사가 아닌 내시경
  • 김슬기 기자
  • 승인 2023.09.2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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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김OO(남)씨는 특별한 증상은 없었으나, 건강검진의 위암 검진을 받기위해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십이지장에서 악성종양의 일종인 신경내분비세포종양을 진단받았다. 내시경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큰 병으로 진행 될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대자인병원 소화기내과센터 정태섭과장과 내시경검사에 대해 알아보려한다.
 

 주요 사망 원인 

 2021년 통계청의 사망 원인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망 원인은 1위 암, 2, 3, 4위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계 질환으로 암은 전체 사망의 원인에서 26%로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암의 발생과 사망률의 감소 

 암 중에서는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다

 그러나, 그 중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983년도에는 30.4% 였으나 2021년도에는 14.1%까지 감소하였다.

 사망률이 감소하게 된 주된 요인 중 하나는 40세 이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조기위암 진단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 

 국가 암검진에서는 상부위장관 조영술 또는 상부위장관 내시경검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최근 국내,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영술로 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위암으로 인한 사망 감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여건이 된다면 진단에 효과적인 내시경검사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조영검사와 내시경의 차이 

 조영검사는 전날 8시간 이상 금식한 뒤 발포제와 조영제를 섞은 약을 복용 후 방사선 촬영으로 식도~위~십이지장까지 표면에 묻은 조영제의 양상을 관찰하여 이상 여부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검사시의 약 복용에 대한 거부감을 제외하고 별다른 불편이나 통증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그에 비해 위내시경은 동일하게 전날 8시간 이상의 금식 후 구강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식도~위~십이지장을 내시경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다. 비수면 위내시경의 경우 내시경을 구강을 통해 넘겨야 하는 거부감이 있고 검사 도중과 후에 약간의 복부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수면 내시경 검사를 선택할 경우 추가 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
 

 내시경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그럼에도 조영검사는 정확도가 낮아 조기위암 병변을 찾기가 어렵고, 병변을 운좋게 발견해도 조직검사를 하기 위해 위내시경 재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위내시경을 선택할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 중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 시행이 바로 가능하고, 당일에 이상 유무를 바로 알 수 있다.
 

 ▲대자인병원 소화기내과센터 정태섭 과장 “주기적으로 검사 받아야”

 조기위암으로 진단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5년 생존률이 90%에 이른다. 빠른 시기에 질환을 발견할수록 생존률이 늘어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2년 마다 위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가능하면 조영술이 아닌 위내시경을 받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리고 위암가족력이 있거나, 위암의 전구병변 있는 환자 등,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2년 주기보다 더 자주 받는 것을 권장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추가로 당부드린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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