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한국-캐나다 공동제작 re:Orient’와 ‘동아시아 문화도시 호우지시절’ 공연으로 선보여
[소리축제] ‘한국-캐나다 공동제작 re:Orient’와 ‘동아시아 문화도시 호우지시절’ 공연으로 선보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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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세계 연결하는 국제교류사업 눈길
한-캐 공동제작-리오리엔트

 그동안 지역의 콘텐츠와 예술인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국제교류를 추진해온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 협업과 연계사업을 통해 그 통로를 더욱 확대하고 강화했다.

 그 결과물로 선보여지는 대표적인 공연은 ‘한국-캐나다 공동제작 re:Orient’와 ‘동아시아 문화도시 호우지시절’이다.

 지난 2017년 쿠아트로 미니말(일본, 멕시코), 2019년 플라멩코 비엔날레와의 만남에 이어 세 번째 판소리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re:Orient’은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특별사업의 일환이다. 전 세계 다양한 음악인과의 지속적인 콜라보 작업을 이어온 페르시안 세타르 명인 키야 타바시안(Kiya Tabassian)의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동·서양의 오리엔트가 만나 서로의 음악적 시너지를 발휘한다.

 키야 타바시안은 자신의 뿌리인 페르시아 음악을 바탕으로 지중해 지역의 고음악 선율과 음유시인들의 시를 중심으로, 음악적 여정(Journey)을 깊숙이 살펴왔다. 그가 이끄는 ‘콘스탄티노플’ 역시 그 여정을 기반으로 한 앙상블이다. 이번 소리축제 무대에서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내면으로의 여행을 지속해온 ‘콘스탄티노플’의 지중해 고음악과 또 다른 오리엔트의 음악 ‘소리꾼 정상희’의 판소리가 한 무대에서 만난다. 고도로 숙련된 소리꾼 정상희의 보컬리스트로서의 기교와 성음, 강렬한 표현 위에 얹어진 유려하고 풍부한 지중해 선율의 아름다운 조화를 기대해도 좋다. 공연은 23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관람료는 전석 1만 원,

 ‘동아시아 문화도시 호우지시절’은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사업과 연계해 진행되는 공연이다. ‘호우지시절(好雨知時節)’은 중국의 시성(詩聖) 두보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의 첫 구절‘반가운 비가 시절을 안다(好雨知時節)’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천 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가깝게 공유해온 한국·중국·일본 3국의 전통음악이 지닌 고유성과 동질성의 조화가 큰 특징으로, ‘청두 칭퀘이 청소년 무형문화유산 민족음악단’, ‘실크로드 재팬앙상블’, ‘악단 사이’ 등 각국의 음악인들이 선정한 시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과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연은 23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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