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수시모집 미달 신입생 확보 비상
대학들 수시모집 미달 신입생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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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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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년제 대학들이 2024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결과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으면서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빨간불이 켜졌다. 입학자원 감소로 예견된 사태이긴 하나 수도권 대학이나 의약학 계열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지역대학들이 벼랑끝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결과 도내 주요 4년제 대학의 경쟁률은 전북대학교를 제외하곤 사실상 정원에 미달됐다. 올해부터 수능 킬러 문항 배제로 서울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전년보다 상승하면서 지역대학의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수시모집 결과 군산대(3.14대1)와 우석대(5.41대1) 원광대(4.61대1) 전주대(3.64대1)등 4개 대학은 경쟁률 6대1을 넘지 못해 사실상 정원 미달 사태를 기록했다. 도대 대학중 6대1의 경쟁률을 넘은 대학은 전북대(7.07대1)가 유일하다. 수시모집은 수험생 1명당 최대 6곳까지 지원 가능해 경쟁률이 6대1을 넘지 못하면 사실상 정원 미달로 본다.

정원 미달사태 속에서 원광대와 우석대의 경쟁률은 전년대비 0.76%p와 0.36%p씩 소폭 증가했고 올해 수시인원을 100명 늘린 전주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전북대와 군산대는 전년보다 각각 1.12%p와 0.33%p가 줄었다. 수시모집 미달사태속에서도 우석대 약학과는 26.88대1, 원광대 한의예과는 21.08대1을 기록하며 의약학과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된 반면에 최근의 교권침해 논란과 관련, 교대와 사범대 경쟁률은 하락해 희비가 교차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전문대학교 미충원 결원이 내년에는 8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저출산 여파로 2021년 약 43만명이었던 대학입학자원은 2040년 28만명으로 급감한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국립대 입학정원이 약 26만 명인 점을 감안할 때 지방 사립대 전체가 몰락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지방 대학의 몰락은 지역 소멸위기로 이어져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 대학들의 구조조정과 통폐합등 자구적 노력과 함께 강도 높은 지역균형발전정책 추진이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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