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논란 전주실내체육관 재검토 필요
반쪽논란 전주실내체육관 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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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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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2026년 완공 예정인 전주실내체육관이 보조경기장이 없어 국제공인대회를 유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반쪽 경기장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국제공인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대회 참가 선수들이 몸을 풀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보조경기장을 갖추어야 하나 전주실내체육관은 그러질 못해 자칫 동네체육시설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다. 실내체육관 건립문제로 전주연고의 프로농구단과 갈등을 빚다가 전주KCC가 일방적으로 연고지를 부산으로 이전한 트라우마가 채 가시기도 전에 신축 예정인 실내체육관마저 반쪽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전주시의회 김윤철 의원은 임시회 시정질의를 통해 “스포츠를 통한 지역 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국제대회를 최대한 많이 유치하는 것이 과제”라면서 “그러나 전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체육시설들은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없을 정도로 부실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경기 용인시의 경우 당초 계획했던 보조경기장을 빼놓고 종합경기장만 건립했다가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규격을 갖추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한다.

김의원은 “전주시 역시 당초 실내체육관과 함께 예정됐던 보조경기장 설계도면은 언급조차 없이 사라졌다”며 “전주시는 효율적인 체육시설의 활용반안 모색 차원에서 보조경기장 건립문제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2018년 전주실내체육관 신축계획 수립시 보조경기장을 건립하려 했으나 추진과정에서 경기장 연면적과 사업비 287억 원이 증액되면서 뒤로 미뤄졌다”고 답변했다. 또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을 동시에 발주할 경우 지방재정투자재심사등 추가 절차 이행으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 주경기장을 우선발주했다는 것이다.

보조경기장 없는 주경기장이 제기능을 할 수 없을 게 뻔한데 주경기장만을 우선 추진하려 했다는 것은 근시안적일 뿐만 아니라 졸속 추진이 아닐 수 없다. KCC농구단이 떠나 프로농구 경기장이 아닌 국제대회 유치나 지역 스포츠 행사등에 사용될 실내체육관인 만큼 사업을 재검토하거나 보조경기장을 추가 발주하는 등의 보완책의 필요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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