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풍류, 금빛 야행’, 2023년 김제 문화재 야행과 함께
‘달빛 풍류, 금빛 야행’, 2023년 김제 문화재 야행과 함께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23.09.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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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 풍류, 금빛 야행’을 부제로 2023년 김제 문화재 야행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사적 김제군 관아와 향교 일원에서 펼쳐진다.

 김제의 특색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야행은 2019년부터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5회 연속 선정됐으며, 문화재와 함께 가을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연, 전시, 체험, 마켓 등 8야(夜) 29개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어 김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금빛 야행을 선사할 계획이다.

 8야(夜)는 ▲야경(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밤에 걷는 거리)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밤에 보는 그림) ▲야설(밤에 보는 공연) ▲야시(밤에 하는 장사) ▲야식(밤에 먹는 음식) ▲야숙(숙박) 등을 말하는 것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달빛 풍류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경(夜景) 프로그램으로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미디어 파사드’는 김제향교 만화루에서 관람할 수 있다.

 청운사 하소백련지를 형상화한 ‘백련꽃이 피었습니다’와 김제내아 앞마당에 뜬 ‘월하나르샤’ 또한, 달빛 아래에 김제의 문화유산을 조화롭게 비춰낸다.

 ▲야로(夜路)는 스탬프투어 ‘김제 남승도놀이’가 핵심이다.

 민속놀이인 ‘남승도놀이’는 현대의 부루마블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야행 구석구석을 누비며 미션을 완료하면 김제 문화유산이 새겨진 에코백을 증정받게 된다.

 또한, ‘알쓸신잡 과거로의 여행!’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사전모집과 현장접수로 운영되며, 청사초롱을 따라가며 진행되는 문화유산 설명과 재미있는 게임으로 구성돼 있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사(夜史)의 대표 프로그램인‘징게맹갱 이야기꾼’은 정담장군, 탄허스님, 해학이기, 석정 이정직, 발명가 정평구 5인의 역사적 인물이 직접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특히, 징게장터 부무대에서는 석정 이정직의 일대기를 인형극으로 표현해 김제의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인 사기장 장동국과 옹기장 안시성이 선보이는 ‘김제 장인 다나와’도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만월 시간여행’, ‘향교문화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들이 준비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화(夜畵)는 총 98건의 문화재를 보여주는 ‘신비한 보물들’과 김제시 시민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통해 수집한 김제의 시민들과 문화유산의 역사가 담긴 특별한 담벼락 사진전을 보여준다.

 ▲야설(夜說)을 통해 김제군 관아와 향교 일원 곳곳이 풍류 공연의 무대가 된다.

 김제관아 내 특별한 여가공간인 ‘옷깃을 풀고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나눈다’라는 뜻이 있는 ‘피금각’에서는 호남풍류회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용길 선생이 관람객들의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달빛 아래 펼쳐지는 풍류 공연들과 전통시장 앞에서 펼쳐지는‘선비들의 풍류 대잔치’ 등 다채로운 공연들로 행사장이 가득 채워진다.

 특히, 야행 첫날인 8일 시작을 여는 축하공연으로는 미디어 퍼포먼스와 함께하는 라온소리중창단이 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의 아름다운 밤을 선물한다.

 ▲야시(夜市)와 야식(夜食)은 지역소상공인들과 청년사업가가 진행하는 대규모 플리마켓 ‘오감보물대잔치’와 ‘김제 미락(樂)이들’, 지역사회단체의 먹거리장터, 김제 전통시장상인회의 풍성한 먹거리는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해줄 것이다.

 ▲야숙(夜宿)은 김제향교 옆 공원과 새롭게 지어진 징게장터의 편안한 쉼터 공간에서 신선한 가을공기와 함께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한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과 시간, 장소 등은 김제 문화재 야행 홈페이지(www.김제문화재야행.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 중 김제 관아와 향교 일대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김제 문화재 야행의 무대인 국가사적 ‘김제군 관아와 향교’는 옛날에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던 중심지였으나, 점차 구도심화 되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제 문화재 야행이 해를 거듭해 치러지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부터 3일간 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의 선선한 밤거리를 거닐며 옛 김제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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