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온도 1도 상승하면 식량가격 7% 인상…이상기후 식량위기 리스크 야기
해수면 온도 1도 상승하면 식량가격 7% 인상…이상기후 식량위기 리스크 야기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3.08.2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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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nbsp;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 앞에서 한 주부가 채소를 고르고 있다.&nbsp; &nbsp;최창환 기자<br>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 앞에서 한 주부가 채소를 고르고 있다.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올여름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도 이상기후에 따른 식량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 내 국내외 식료품물가 흐름 평가 및 리스크 요인에 따르면, 해수면 온도가 예년과 비교해 1도 상승하면 평균적으로 1~2년의 시차를 두고 국제식량가격이 5~7%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쌀을 제외한 곡물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내 실정을 고려하면 국제식량가격 변동은 국내 물가에 크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2021년 농림축삭식품부 조사에서 국내 국물자급률은 20.9%로 쌀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가계지출 중 식료품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부담이 증대되고 실질구매력이 축소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식료품물가의 흐름과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나가야 한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특히 민간 소비가 늘어나는 추석을 한 달여 앞둔 현시점에서 집중호우·폭염·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채소·과일 등 농산물 가격 상승세에 기상이변, 흑해곡물협정 중단, 일부 국가의 식량수출 제한 등이 겹쳐 식료품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식료품물가 추이를 보면 최근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가격상승 또한 소비자물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는 영국, 미국 등 주요국에서도 지난해 이후 식료품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며 식료품발(發) 물가 불안을 겪고 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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