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력 강화, 변화 모색해야
전북 정치력 강화, 변화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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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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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으로 전북이 ‘동네북’이 되면서 전북 정치적 역량 강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과거 새만금 국제공항과 공공기관 이전, 제3금융중심지 조성 등 굵직굵직한 현안 사업마다 중앙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 전북을 차별하고 딴죽을 걸었다. 전북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결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마저 경남으로 빼앗겼다. 전북이 호남 지역에서도 변방으로 몰리면서 푸대접을 받았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을 놓고 전북에 대한 차별과 소외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전북 책임 떠넘기기’가 연일 이어지면서 전북 도민들의 분노와 비탄이 교차하고 있다.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서는 새만금 잼버리 파행을 놓고 국제행사를 미끼로 대규모 국가예산을 따낸 전라북도의 ‘한탕주의’라고 비판했다. 전북 정치권이 정부와 조직위원회의 책임을 강조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으나, 이미 전북과 새만금 사업을 향한 비판과 비난이 도를 넘었다.

전북은 지난 6월 정부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전북 제3금융중심 조성 사업이 국정과제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되고, ‘제6차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에서 제외되는 등 홀대를 받은 바 있다. 전북금융중심지 지정 문제가 전북에 대한 정치적 차별을 상징하는 사례로 전락했으나, 이제는 또 다른 새만금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지역에 대한 홀대와 정치적 차별이 지속하는 데에는 ‘정치력이 약해서 그렇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특정 정당에 대한 표 쏠림 현상이 심한 야당지역인 전북에 대한 외면과 차별이 이어진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 전북 중진의원들의 탈락과 인위적인 교체가 전북의 정치력이 약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전북 정치권 내부에서 정적 쳐내기 등 분열과 갈등이 지속하면서 결집력조차 없는 전북의 정치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다. 총선을 전북 정치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진 정치인의 양성, 전략적인 선택 등 전북이 정치적 변화를 모색해 더는 홀대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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