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매년 반복되는 ‘여름 배추’ 수급 불안에 종합기술 개발 돌입
농촌진흥청, 매년 반복되는 ‘여름 배추’ 수급 불안에 종합기술 개발 돌입
  • 최창환 기자
  • 승인 2023.08.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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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3일 여름 배추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종합기술 개발, 실증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매년 여름철 마다 반복되는 장마와 폭염 등 이상기후에 의한 배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3일 여름 배추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종합기술 개발, 실증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배추는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됨에 따라 기상조건을 크게 받아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름 배추 가격이 잇따른 무더위와 태풍 피해로 지난해 보다 35% 가량 오르는 물가 상승 현상이 일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생산 한계에 다다른 고랭지 여름 배추 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뒷받침하고자 ‘유레카 프로젝트’의 하나로 ‘여름 배추 준고랭지(400~600m 재배지) 생산기술 개발’을 선정,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먼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준고랭지 재배 유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준고랭지 출하 시기를 초여름이나 초가을로 늦추거나 앞당김으로써 고랭지 배추 생산량 부족에 따른 가격 불안(수요 높은 추석 시기 등) 문제가 생겼을 때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재배 유형(작형)을 개발한다는 방안이다.

 또 스마트기술 실증은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생육 진단과 정밀 물대기(관수) 기술을 적용하고, 아주심기(정식) 시기와 수확기에 기계화 기술을 투입해 경제성과 효과성을 평가한다. 또한, 햇빛과 비를 차단하는 시설(빛가림, 비가림)을 활용, 안정적으로 배추를 생산할 방법도 찾는다.

 아울러 농산물을 비축해 둘 저장유통 기술 보급을 확대한다. 저장 기간이 짧은 여름 배추에 예비 건조, 예비 냉장 후 특수 필름(MA)을 씌워 저장 기간을 기존 10일 미만에서 45~60일로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보급한다.

 박정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부장은 “여름 배추의 공급 안정을 위해서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준고랭지 활용 방안과 함께 생산, 저장, 유통, 가공이 결합한 미래형 생산방식 구축이 필요하다”며 “종합기술 투입을 통해 여름 배추의 가격 불안 원인을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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