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내외적 경제여건 악화일로
전북 대내외적 경제여건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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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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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부동산 기업 파산 신청 등 최근 중국 경제 위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경제가 비상이다.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 약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으로 우리 경제에 일정부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전북으로서 더 큰 문제는 국내외적인 악재 속에 지역경제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새만금 잼버리 파행 여파로 전북 현안사업 차질 우려 등 대외적인 여건도 악화일로다.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전북지역경제동향에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지수는 108.9로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공공 분야 증가에도 민간·민자 감소 여파로 건설수주액이 전년동분기대비 21.2% 감소했다.

소비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 3.3% 증가했다. 전북 지역경제가 생산과 투자 분야 감소세가 지속했으나, 그나마 소비가 다소 회복되면서 트리플 감소를 면했다.

전북지역 내수시장이 부진하면 수출과 수입 등 대외무역이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2분기 수출과 수입은 더 큰 폭을 감소했다. 전북 수출은 기타 유기 및 무기화합물 등의 실적 저조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7.4%나 줄었다. 전북지역 수입액은 14.5억 달러로 목제 등에서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13.4%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물론 건설수주, 수출 등이 부진하면서 대부분의 전북 경제지표가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전북 경제의 심각한 또 하나의 문제점은 급속한 인구의 유출이다. 전북의 2분기 인구는 전입보다 전출이 초과하면서 881명이 순유출되는 등 올해 들어서만 2,645명이 줄었다.

20·30대 젊은층의 인구유출은 더욱 심각하다. 앞으로 경제 전망도 중국 경제의 위기와 미·중 갈등으로 유커의 소비를 통한 내수 활성화와 대중 수출은 더욱 어려워 보인다. 특히 잼버리 전북 책임론 등의 여파로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전북 경제활동 둔화와 새만금 잼버리 정치적 압박을 돌파할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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