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스마트팜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가 스마트팜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
  • 이은섭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 승인 2023.08.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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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섭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주요 선진국에서는 스마트팜에 대한 초점을 ‘자동화’와 ‘생육’을 넘어 ‘생산에 필요한 인력의 최적화’와 ‘농산물의 양과 질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초점을 두고 있다. 왜냐하면, 스마트팜이 기존 농업에서 항상 문제되었던 생산량과 품질 가격에 대해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물적, 인적 투입으로 최소화하여 경영 최적화를 이루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우리나라가 농업 경영 최적화를 위해 스마트팜을 도입해야 할까?

 첫 번째는 ‘농촌 노동력의 절벽’ 현상이다.

  우리나라 농촌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46.8%를 기록했는데, 여기에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1일 기준 전국의 농가는 103만 1천 가구, 농가 인구는 221만 5천 명으로 이것은 전년 대비 농가 4천 가구, 농가 인구 9만 9천 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두 번째는 최근 들어 여름철 극한 더위와 가뭄, 풍수해 등의 이상기온이 너무나 커졌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새로운 농업 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할 때이다. 1990년대까지는 우리나라 농업은 노동, 토지 집약적인 산업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한국은 좁은 토지에 농업인별 부가가치가 전 세계 43위로 현재로서는 더 이상 농업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없어서, 기존의 농업을 보다 가치 지향적으로 체계화하고, 작물별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생육 시기별로 정보를 통해 농업생산, 유통, 품질관리 최적화가 필요한 때이다.

그렇다면 현재 스마트팜은 어디까지 왔을까? 현재 대부분의 농가에서 스마트팜에 대한 이해 부족, 고령화, 작은 토지의 분합 곤란 등의 이유로 규모화와 표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마저도 자발적인 도입보다는 지자체 공무원이나 주변 농가의 추천을 통한 정부 지원사업으로 스마트팜을 인지하고 도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략적인 계획하에서 실행하기 어렵다. 현재의 스마트팜의 환경은 농업생산과 관련된 인프라의 통합관리, 개별 농가의 기술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업인 현장의 제약요인 해결과 현장대응력을 갖춘 기업 및 컨설턴트 육성이 가장 필요하다. 먼저 농업인의 스타트농업 도입 제약요인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OECD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사항으로써 농업인의 인적 자본 수준이 스마트농업 도입의 중요한 요인이며 지속적인 교육과 컨설팅,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지식 축적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은 기술력과 현장대응력을 갖춘 기업 및 컨설턴트 육성이다.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중소기업과 컨설턴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체계적인 컨설턴트 육성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은섭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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