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현대가 맞대결’서 ‘엄원상 결승골’에 울산에 0대 1패
전북과 ‘현대가 맞대결’서 ‘엄원상 결승골’에 울산에 0대 1패
  • 연합뉴스
  • 승인 2023.08.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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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울산 엄원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울산 엄원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 시즌 세 번째 ‘현대가(家) 맞대결’에서 엄원상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하면서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1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6분 터진 엄원상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주춤했던 1위 울산(승점 60)은 3위 전북(승점 41)을 물리치고 ‘위기 탈출’에 성공하면서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60’ 고지를 밟았다.

더불어 이날 문수경기장에는 3만756명의 관중이 입장, 울산은 올 시즌 홈경기에서 처음 3만 관중(기존 1라운드 전북전 2만8천39명)을 돌파하는 기쁨도 맛봤다.

반면 전북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아쉬움을 맛봤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했던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치고받았다.

전북의 초반 공세에 맞서 울산은 공격 시에는 포백을 기본으로 루빅손을 왼쪽 날개로 가동하고, 수비 때는 5백으로 변환해 루빅손을 왼쪽 윙백으로 세우는 변칙 작전을 썼다.

첫 번째 득점 기회는 전북이 잡았다.

전반 8분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한교원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방향을 바꾼 게 울산 ‘거미손’ 조현우의 빛나는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전반 17분에야 바코의 첫 슈팅이 나왔을 정도로 다소 답답한 경기를 이어간 가운데 전북은 전반 37분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왼쪽 코너킥이 수비수 맞고 흘러나오자 김진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한 게 울산의 오른쪽 골대를 강하게 때리고 나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초반 매섭게 몰아쳤다.

후반 8분 설영우의 강력한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더니, 1분 뒤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정승현의 날카로운 헤더마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걸리고 말았다.

울산은 후반 22분에도 이동경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또다시 골키퍼 손끝에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속상한 상황이 이어졌다.

전북의 골문을 세차게 두드리던 울산은 마침내 후반 26분 엄원상의 득점포가 터졌고,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후반 25분에 이동경을 대신에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중앙선 부근에서 정교한 수비 뒷공간 패스를 내줬고, 엄원상이 재빨리 쇄도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왼발 슛으로 골맛을 봤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후반 34분 엄원상, 바코, 이명재를 동시에 빼고 임종은, 조현택, 이규성을 투입하며 ‘잠그기’에 들어갔고, 전북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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