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서 단 1승…울산, 전북과 ‘현대가 더비’서 위기탈출?
5경기서 단 1승…울산, 전북과 ‘현대가 더비’서 위기탈출?
  • 연합뉴스
  • 승인 2023.08.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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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최근 5경기 동안 단 1승밖에 따내지 못하면서 ‘절대 1강’ 자리 유지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26라운드까지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울산은 승점 57을 쌓아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6)와 격차를 승점 11로 벌리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3위 전북 현대(승점 41)와는 16점 차다.

‘승점 차이’만 따지면 여전히 울산의 독주 체제가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경기 결과를 들여다보면 울산은 위기 상황이다.

울산은 22∼26라운드까지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인천 유나이티드전 1-2 패 → 수원 삼성전 1-3 패 → 제주 유나이티드전 2-1 승 → 대구FC전 0-0 무 → 강원FC전 0-2 패)의 부진으로 승점 4 확보에 그쳤다.

특히 22, 23라운드에서는 2021년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고, 24라운드 제주전 승리 이후 다시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최근 5경기의 경기력도 좋지 않다. 이 기간에 울산은 4골을 넣고 8골을 내줬다.

최근 2경기에선 아예 득점도 없었다. 멀티골(제주전 2골)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더구나 최근 5경기에서 3패를 안긴 팀들이 7위 인천, 12위 수원, 11위 강원 등 중하위권 팀이라는 사실도 가슴 아프다.

특히 26라운드까지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는 울산의 주민규와 바코의 최근 5경기 성적표는 처참하다.

주민규는 최근 5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바코는 23라운드 수원전에서만 1골을 넣었다.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 듀오 루빅손과 마틴 아담의 활약도 미진하다. 루빅손은 최근 출전 기회를 잘 얻지 못하고 있고, 마틴 아담도 최근 5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최전방 자원들이 비틀거리자 수비진도 덩달아 흔들리며 최근 5경기에서 4경기나 멀티 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경기는 25라운드 대구전(0-0 무) 1경기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울산은 오는 19일 오후 7시 문수경기장에서 전북과 ‘현대가(家) 더비’로 27라운드를 치른다. 올해 세 번째 현대가 더비로 지난 2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패(2-1 승·0-2 패)로 팽팽했다.

지난 110차례 현대가 더비에서 울산은 전북에 40승 29무 41패로 1경기 뒤져있다.

울산은 이번 전북과 홈 경기에서 ‘최다 관중’ 경신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울산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은 1라운드 전북과 개막전으로 2만8천39명이 입장했다.

14일부터 이번 현대가 더비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가운데 16일 현재 2만4천400장이 판매돼 팀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 경신이 기대된다.

울산은 이번 현대가 더비에서 패하면 올해 첫 ‘3경기 연속 무승’의 명예스러운 기록을 추가한다.

울산이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것은 홍명보 감독 부임 첫해인 2021년 19∼21라운드(2무 1패)가 마지막이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최근 2경기에서 1승 1무로 순항 중이다. 2위 포항과 격차가 5점이어서 추격의 의지가 큰 만큼 이번 울산 원정에서 기필코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뿐이다.

전북에서는 이번 시즌 울산을 상대로 문선민과 송민규만 골맛을 봤다.

한편, 27라운드에서도 ‘꼴찌 탈출’ 공방은 계속된다.

26라운드에서 선두 울산을 꺾고 11위로 올라선 강원(승점 20)은 19일 홈에서 10위 수원FC(승점 23)와 맞붙고, 꼴찌로 다시 추락한 수원은 18일 홈에서 8위 제주(승점 34)와 대결한다.

강원(18골)이 수원FC(28골)를 꺾으면 두 팀의 승점은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수원FC가 월등히 앞서 순위에는 변화가 없게 된다. 강원이 지고, 수원이 이기면 또다시 ‘꼴찌 자리’는 바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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