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 ‘전북 책임론’에 정치권 총공세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 ‘전북 책임론’에 정치권 총공세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3.08.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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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잼버리 파행에 대한 공방이 격화된 가운데 전북도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전북도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 ‘전북 책임론’에 정치권이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등 여권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을 ‘전북 책임론’으로 돌리자 김관영 도지사등 전북 정치권이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의 전북 책임론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고, 전북도의회는 국주영은 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 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의원등 여권 일각에서도 전북책임론에 확실한 선을 긋고 있어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에 따른 후폭풍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정현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집권여당의 책임이 더 크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은 모두가 다 책임이 있는데 마치 전북 도민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 처럼 이야기 할수 있느냐”며 “전북 책임론 그말이 당론이라면 오늘 이라도 저는 그런 당에 머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전북 책임론이 가뜩이나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으로 상실감,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도민에게 ‘2차 피해’를 주고 향후 새만금국제공항 등 새만금 관련 사업들이 줄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마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 이어 이차전지 새만금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던 재경도민회, 시민단체, 국민의힘 전북도당,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 정운천 의원(비례대표)등 국민의힘 소속 전북 정치권 인사들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야권의 대응책은 더욱 강경하다. 우선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지난 14일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을 전북 책임론으로 덮어씌우고 있는 것을 두고 봐서는 안된다”며 “잼버리 대회 주최자는 스카우트 세계연맹이고 한국연맹이다. 주관자는 정부내 조직위원회가, 전북지사는 집행위원장만 맡았을 뿐”이라고 전북 책임론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또 “새만금 잼버리 대회 실패를 몽땅 전북 책임으로 씌워 전북을 희생양으로 몰아가는 것을 두고만 봐서는 안될 것”이라며“도민들이 똘똘 뭉쳐 자존심을 회복하고 불명예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정동영 전 장관의 입장 표명에 이어 새만금 사업의 주역으로 전북 정치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총리, 장영달 전 의원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 중진 인사들은 새만금 사업의 시작부터 중단, 국가예산 확보 등 30여년 동안 새만금 사업을 지켜내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솔직히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후 전북은 힘없는 동네북 신세에 처해 있다”며 “도민의 상실감·자존감 회복을 위해서도 여야, 시민단체 등 도민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을 이유로 내년 새만금 관련 예산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번 잼버리 파행 사태를 계기로 새만금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추진 경위를 세밀하게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내년에 확보해 할 새만금 관련사업은 새만금 자율운송 실증지원 인프라 조성사업을 비롯 새만금 스마트팜 온실단지,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 새만금 전통 한옥마을 체험공간, 새만금 국제공항, 새만금 인입철도 건설, 새만금 전주 고속도로 건설,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임대용지,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사업 등 수십건에 이르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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