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일고, 37년 만의 대통령배 우승 도전
군산상일고, 37년 만의 대통령배 우승 도전
  • 남형진 기자
  • 승인 2023.08.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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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상일고, 37년 만의 대통령배 우승 도전

 ‘역전의 명수’ 군산상일고(옛 군산상고)가 1986년 이후 37년 만의 대통령배 결승에 올라 14일 인천고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군산상일고는 ‘군산상고’의 새 이름이다.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1976년, 1981년, 1986년 등 모두 3회 우승을 차지했다.

 군산상일고는 지난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전에서 경기고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6-5로 이겼다.  

 군산상일고는 1회 말 공격에서 박성빈의 적시타와 3회 말 이재훈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먼저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 경기고가 5회초와 8회초 1점씩 얻으며 추격하자 5회말과 8회말 추가점을 더 내며 4-2로 달아났다.

 그러나 군산상일고는 4-2로 앞선 9회 초 처음으로 경기고에 역전을 허용했다. 2사 후 몸에 맞는 볼 2개로 자초한 1·2루 위기에서 어준서와 김태현에게 연속 적시 3루타를 얻어 맞아 3점을 빼앗겼다. 4-5 역전패 위기였다.

 하지만 군산상일고는 9회 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2루에서 이재훈이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동점 적시 3루타를 작렬해 또 한 번 중요한 타점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경기고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연속 고의4구로 베이스를 모두 채운 뒤 정민성(투수)과 승부하는 쪽을 택했다. 결국 정민성과 최한별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갔다.

군산상일고는 연장 10회초를 실점없이 막아낸 뒤 10회 말 무사 1·2루 임주환의 희생번트 때 상대 실책으로 만루를 만든 뒤 2사 후 이준우가 끝내기 적시타를 쳐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역전의 명수’였던 군산상고는 새 교명인 군산상일고 이름으로 또 한번 역전드라마를 만들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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