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제25회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 승인 2023.08.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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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잼버리는 1860년대 미국에서 “즐겁고 시끌벅적한 모임”이란 뜻에서 유래하여 최초 대회는 세계 평화의 증진이란 슬로건으로 영국 런던에서 34개국 약 8,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920부터 시작되었다. 보이스카우트의 문화올림픽이라 부를 정도로 규모가 성장한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도민들의 열망 속에 지난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에서 청소년 문화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잼버리대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주최하는 지구촌 최대 청소년 야영 축제 행사이며, 세계적으로 2차례 이상 잼버리를 개최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여섯 번째로서 이번 대회를 기반으로 국위 위상도 높이 평가받게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 세계 잼버리대회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처음 개최 이후 2017년 제41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개최국으로 재선정되어 32년 만에 새만금에서 두 번째 개최하는 영광의 기쁨을 안았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북 새만금에서 처음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158개국에서 약 4만 3,20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역대 최다 규모의 개영식으로 출발을 했다.

 이번 대회 슬로건이 “너의 꿈을 펼쳐라!” (Draw Your Dream!)이다. 2일에 열리는 개영식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새만금 잼버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대회기간 동안 “즐겁고 건강하게 마음껏 젊음을 즐기고 전 세계 스카우트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기 바란다”며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도전정신을 응원해 주었지만 폭염과 태풍으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해 결국 새만금에서 약3만6,000여명을 수도권으로 이동시키고 폐영식까지도 서울에서 개최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대회 기간이 여름방학 중 가장 더운 시기에 개최되기 때문에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전국이 폭염경보가 지속되어 참가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대회기간 동안 대원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공동체 의식함양에 기대했으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참가 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새만금 영지에서 모두가 철수해야 하는 “새만금 철수”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되었다. 폭염과 태풍 등 자연환경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조건인 것 같아 원망스럽기에 그지없다.

 이제부터라도 참가 대원들이 우리 지역에 분산 체류하면서 나머지 여정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행사 관계자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 상부상조 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평소 섬김과 봉사정신을 토대로 공직경험을 살려 석유 유통업을 경영해오면서 1999년 전북빙상연맹회장과 2005년 대한빙상경기연맹 실무 부회장을 맡아 동계올림픽대회 등 각종 국제 행사에 참가해 추운 날씨이지만 선수들과 함께 무사히 마치고 다녀온 경험이 있어 이번 새만금 잼버리대회의 사례를 처음 본 것 같아 매우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전북에는 참가자들이 자연과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관광 명소와 좋은 시설들이 많이 있다. 전주 한옥마을, 익산 백제왕굴박물관, 김제 금산사, 임실치즈마을, 119 소방안전체험관, 부안 마실길 등 지역별 연계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여 각국 스카우트들이 젊음의 멋진 추억을 마음껏 즐기면서 전북의 아름다운 매력을 마음껏 담아 갔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제25회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전 세계에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및 도민 모두가 역량을 집중하여 폐영식까지 마무리를 잘하고 차기 2027년도 제26회 개최국인 폴란드로 배턴을 넘겨주어야 할 것이다.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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