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특별재난지역 추가 감감 무소식
폭우 특별재난지역 추가 감감 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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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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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북을 강타한 물폭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으나 아직도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은 감감무소식이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걷잡을 수 없이 퍼붓던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과 수해 주민들은 복구에 엄두를 못내고 망연자실한 상태다. 하루속히 폭우 피해 조사를 마무리짓고 수해 농민들과 수해민들이 재기에 나 설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한다.

지난달 13일부터 단기간에 700㎜가 넘는 물폭탄이 할퀴면서 도내 14개 시군의 농작물 침수면적은 1만7,285ha에 달했다. 여의도 면적의 60배에 달하는 규모다. 주택과 문화재가 물에 잠기거나 붕괴되고 축사를 덮친 수마로 닭, 오리 등 가축 22만마리가 폐사했다.

온실이나 시설하우스 등 시설원예도 572ha가 물에 잠기면서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전국에서 재배면적이 가장 큰 논콩의 경우 도내 재배면적 1만1,577ha의 절반 가량인 5,315ha가 피해를 입어 사실상 수확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논콩은 개화율이 90%가 돼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논콩들이 아직 개화가 안돼 보험을 가입하지 못한 상태다. 논콩 피해가 컸던 김제 부안 지역은 논콩 재배 농가의 80~90%가 농작물재해보험을 신청했으나 개화가 되지 않은 곳이 많아 20%정도 밖에 가입이 안돼 보상이 막막하다고 한다.

정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익산시와 김제시 죽산면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1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고 복구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대규모 농경지 침수피해가 발생한 군산시와 김제시 전역 부안군 등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서 빠져 추가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면서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피해 조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선포 요건을 충족하는 즉시 추가 선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20일이 다 되도록 추가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재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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