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민주당, 회초리 들 때다
내로남불 민주당, 회초리 들 때다
  • 성기청 前 국토정보공사 상임감사
  • 승인 2023.08.07 15: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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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청 前 국토정보공사 상임감사
성기청 前 국토정보공사 상임감사

 “민주당엔 민주주의가 없다. 대선 후보건 당 대표건 당선되기만 하면 다음 날부터 하이에나처럼 서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어느 택시 기사님이 송곳 같은 지적을 하신 게 기억이 난다.

 “민주당은 자기들끼리 얼마나 심하게 싸우는지 결국 서로 싸우다가 제3자가 낚아 채간다” 는 조롱을 들은 적도 있다.

 이 두 장면이 지금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염원 속 촛불로 탄생한 정부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꿔왔던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비롯해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지역주의 극복,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낮은 권력, 겸손한 권력이 되고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청와대와 민주당은 다시 오만해졌다.

 동일한 인사들을 재기용하고, 이미 실패를 거친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을 답습했다. 기획재정부조차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무지와 무능을 드러냈다.

 검찰개혁은 공수처만 만들면 다 해결되는 양 자만했다. 뼛속까지 스며있는 법조 카르텔을 깨뜨려보지도 못한 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몇 달째 치고받는 답답한 장면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순항하던 북미 회담을 미국의 워킹그룹을 받아들임으로써 주도권을 빼앗겨 공들인 남북 관계가 후퇴하는 형국이 되었다.

 특히 대장동 논란에 대응하는 방식은 무능의 극치였다.

 대장동 논란의 본질은 법조 카르텔이 만들어 낸 부산저축은행에서 하나은행에 이르기까지의 PF 과정이 핵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둔갑시켜 이재명 후보가 주범인 양 왜곡 날조해 정략적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악용했으며, 급기야 대통령 선거 경선까지 끌고 들어와 의혹을 증폭시켰고, 대선판을 사법 리스크 판으로 프레임화했다. 이렇게 날조된 사법 리스크 굿판을 제1야당 대표에게 올가미를 씌웠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방어와 공격 논리조차 제대로 펴지 못한 이들이 바로 지금의 민주당 의원들이다.

 그것뿐만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폭거를 막아야 할 이 절체절명의 중요한 시기에 동료의원을 공격하고, 내년 총선에서 자기만 살아남겠다며 이해득실만 따지는 이들이 있다. 얼토당토않은 대표 사퇴설이나 유포시키고 비대위를 누가 맡아야 한다는 등의 유언비어로 잿밥에 눈독을 들이는 자가 있다.

 이런 상황에 그 누가 민주당을 응원하겠는가.

 민주당이 썩을 만큼 썩었다고 공격해도 과연 반격할 수 있을까.

 국민들이 압사해 죽어도, 터널에 갇혀 물에 빠져 죽어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나라, 한반도를 전쟁 연습장으로 내놓고 앞장서 동조하는 정권, 일본이 핵폐기 오염수를 방류해도 오히려 일본을 두둔하는 정권, 점점 조여오는 지정학적 리스크…

 과연 국민은 어떤 당을 믿어야 하겠는가.

 따라서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 편에 서게 하고 싶다면 민주당 모두가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한다. 그러한 반성 없이 국민들의 한 맺힌 분노와 절망의 실타래가 풀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국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있다. 적당히 하다 보면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선택할 것으로 대단히 착각하고 있다. 오직 국민들만 알고 있다. 어느 당이 되든, 누가 되든, 결국 국민이 그 모든 멍에를 온전히 져 왔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제는 정말 민주당이 통렬히 반성하고 똘똘 뭉쳐 싸워야 한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양평 고속도로 문제, 법제사법위원회는 윤대통령의 특수활동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MBC, KBS 언론탄압 문제, 행정안전위원회는 오송 지하차도 등 안전 문제, 환경노동위원회는 일본의 핵폐기물 오염수 방류 등등 정말로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다.

 민심을 읽지 못하는 당에게는 미래가 없다. 민심의 엄중한 경고를 외면할 때 결국 돌아오는 것은 더 큰 회초리밖에 없다.

 성기청 <前 국토정보공사 상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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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칠곤 2023-08-11 21:43:13
훌륭한 글 잘 보았습니다.
정의로움과 희망이 느껴집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이러한 분, 성기청님같은 분이
계시니 다행이고 희망입니다.
이런 분이 좀 더 큰일을 하면 챰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