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타자 홈런’ 김하성, 시즌 15호포…4출루 맹활약
‘선두타자 홈런’ 김하성, 시즌 15호포…4출루 맹활약
  • 연합뉴스
  • 승인 2023.08.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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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8경기 만에 짜릿한 홈런 손맛을 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84(345타수 98안타)로 올라갔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22에서 0.838로 치솟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공수 겸장’ 내야수로 우뚝 섰다.

김하성의 홈런포는 1회 첫 타석부터 나왔다.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 시속 90.5마일(약 146㎞)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을 쏜살같이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3.1마일(약 166㎞)이었고,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2홈런 이후 잠시 멈췄던 홈런 생산을 재개한 김하성은 시즌 15홈런째를 기록했다.

시즌 4번째 선두타자 홈런이다.

이미 22차례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앞으로 홈런 5개만 추가하면 2009년과 2010년, 2013년 세 차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당 기록을 달성한다.

홈런을 터트린 뒤에도 김하성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3회에는 1사 후 볼넷을 골라낸 뒤 후안 소토의 시즌 23호 2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 볼넷으로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이어오고 있는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행진을 11경기로 늘렸다.

5회에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홈에 돌아오지는 못했고, 7회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9회 1사 2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이날 경기 4번째 출루에 성공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점 홈런 때 다시 홈에 들어왔다.

타티스 주니어는 시즌 19호째인 이 홈런으로 빅리그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콜로라도 마운드를 폭격한 샌디에이고는 11-1로 승리하고 시즌 54승(55패)째를 거뒀다.

2일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32)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편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기준 야구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 ESPN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체 공동 2위로 내셔널리그(NL)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WAR 5.3을 기록 중인 김하성보다 높은 수치를 찍는 선수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7.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뿐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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