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박정윤 소설가의 장편소설 ‘꿈해몽사전’
제2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박정윤 소설가의 장편소설 ‘꿈해몽사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8.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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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사전

 박정윤 소설가의 장편소설 ‘꿈해몽사전(걷는사람·1만7,000원)’이 출간됐다.

 강릉 출생으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는 2012년 장편소설 ‘프린세스 바리’로 제2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해 친숙한 이름이다. 이후 그는 경장편소설 ‘연애독본’과 소설집 ‘목공 소녀’ 등을 출간했다.

 이번 소설은 자신을 두고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는 열일곱 살 윤소리가 ‘꿈해몽사전’을 만들기 위해 꿈을 사러 가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소설은 신내림을 거부해 남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할머니 윤정옥, 세습무라는 운명에서 이탈해 자신의 새로운 삶을 개척한 엄마 신혜인, 엄마의 선택으로 인해 세습무의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화자 윤소리로 이어지는 삼대 모녀를 비롯해, 세습무라는 운명에 함께 맞서나 정반대의 삶을 선택하는 예원과 여진, 유사 가족으로 형상화되는 율, 같은 반 친구 민정과 이혁이 얽힌 삼각관계까지도 다채롭게 녹여낸다. 소설가는 무속 신앙 공동체에서 두드러지는 모계 사회에 주목하며 어머니로부터 시작해 딸에게로 향하는 운명의 수직적인 방향을 핍진하게 그려낸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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