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빈집 문제 해결 방안 보여주고파’…<빈집살래3> 최원준 PD
‘색다른 빈집 문제 해결 방안 보여주고파’…<빈집살래3> 최원준 PD
  • 이규희 기자
  • 승인 2023.08.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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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PD
최원준 PD

“제가 연출한 프로그램이 전주시는 물론, 지역들의 빈집 문제에 대한 정답이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 실시된 많은 사업들에 더해 색다른 방안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2일 방영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빈집살래3-수리수리 마을수리>의 연출을 맡은 최원준 PD의 한마디다.

최 PD는 전주시 팔복동 신복마을 소재 빈집 4곳을 식당으로 리모델링한 뒤 이곳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유명연예인인 가수 겸 배우 채정안씨와 개그맨 박나래씨, 배우 김민석씨, 가수 신동씨 등이 참여하는 빈집살래 3 코너를 운영한다.

이에 지난 1일 본보는 최 PD와 전주시 빈집 문제에 더불어 지역소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 PD는 우선 “무엇보다 빈집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지자체를 찾기 어려웠던 차에 전주시는 그런 열정을 보여준 지역이다 보니 함께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그 중에서도 팔복동은 전주시 경제 중심지였던 공장단지로, 다시금 주목받을 기회만 생긴다면 일회성 관광명소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생기를 불어넣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배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역 경제 살리기 등을 목적으로 내세운 방송에 나와 화제를 끌었던 지역 및 업소는 대부분 시민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방송 기획에 대해 제대로 된 해소 없이 겉으로만 공익성을 내세울 뿐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에 최 PD는 “방영된 사업장 중 처음엔 간절하게 사업장을 경영하지만, 이내 다른 업종으로 바뀌거나 폐업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며 “재건축된 사업장 4곳의 토지와 건물은 전주시가 갖기로 했다. 또 사업장 운영은 코로나19로 생계를 잃은 소상공인에 맡겨 꾸준한 지역 원동력으로 역할될 수 있게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PD는 “빈집을 단순한 주거용 새집으로 바꾸지 않고 식당으로 변경한 건, 거주하는 인원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방문하는 이들이 늘어난다면 재생의 형태라는 생각에서 나왔다”며 “명쾌한 해답이 되지 못한 이전의 빈집 문제 관련 사업들에 더해 색다른 방안을 제시하고 싶었다. 지역 재생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는 장장 12개월간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답했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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