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우체국 민원인 주차장, 직원전용 주차장 전락 빈축
무주우체국 민원인 주차장, 직원전용 주차장 전락 빈축
  • 김충근 기자
  • 승인 2023.07.30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주우체국 민원인 주차장

 무주군청 주변은 항상 고질적 주차난으로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무주군의 대표적인 교통 혼잡 지역이다.

 군청을 비롯해 무주우체국과 농협이 인근에 위치에 있어 민원인의 차량으로 인해 공용주차장은 항상 만차 상태다.

 이로 인해 주변 도로는 인도까지 점령하며 정차돼 있는 차량으로 도로교통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복잡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민원인 전용주차장인 무주우체국 주차장이 직원 적용 주차장으로 둔갑(?)돼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이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 24일부터 매일 오전 9시 10분경 우체국 주차장을 살펴본 바, 13개 주차면 가운데 업무가 시작 후 10분이 지난 시간임에도 13면 모두 빈 공간 하나 없이 빼곡히 차량들로 메워져 있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동안 꼭 같은 모습이 재현됐다.

 버젓이 ‘고객주차장’이란 안내팻말이 있는데도 업무개시 십분도 채 안된 그 시간에 ‘만차’(?)라니 이게 다 고객들 차량일리는 만무하고, 직원들의 차량으로 채워졌으리란 합리적 의심이 들게 했다.

 민원인 A씨(무주읍·55)는 “무주읍에 소재한 다른 기관 방문 때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유공간 몇 군데는 있었다”며 “우체국은 무주군 관내 어느 기관보다 빈 공간 찾기가 훨씬 어렵다”고 불평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어쩌다 한번이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우체국만 오면 유독 빈 공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토로했다.

 취재를 시작한 후 소식을 접한 무주우체국 한완수 우체국장은?“이번달 초에 부임해와서 업무파악이 미비한 점도 있지만, 주차장을 유심히 살펴본 바 그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직원회의를 통해 13개 주차면 중 50%에 해당하는 7면 이상은 고객들이 이용 가능하도록 권고 조치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삼아서라도 민원인을 배려하고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무주=김충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