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환 악기장,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고수환 악기장,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 장정훈 기자
  • 승인 2023.07.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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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환 악기장

 가야금의 아름다운 소리에 어릴 때부터 매료된 고수환 악기장이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이 한국의 전통 악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며, 그 애정을 가야금 제작에 쏟아붓는 것으로 평생을 보냈다.

 현재 전국에 현악기 악기장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고수환 악기장이 이 특별한 위치에 오르게 되면서, 그는 국내에서 가야금의 전통적인 제작 방법과 그 소리를 이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고수환 악기장은 정읍 출신으로, 어린 시절 가야금 소리에 매료돼 가야금 제작에 몰두했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전주 황방산 뒤편에 있는 가야금 공장에 취직했으며, 이후 국가무형문화재 현악기 제작 보유자였던 이영수 선생님으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 받았다.

 48년 동안 현악기 제작 기술을 연마한 그는 가야금을 제작하는 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고 악기장은 이러한 장인정신을 높게 평가받아 1998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악기장(가여금)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또한 전라북도 전승공예연구회 회장과 전국국악기 기능보존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7년에는 자랑스런 한국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수환 악기장은 “가야금은 제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악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의 열정, 사랑, 그리고 땀과 눈물을 모두 담아왔다”며 “이제 그 전통을 이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북 제작, 현악기 제작, 편종·편경 제작의 3개 제작의 3개 핵심 기·예능으로 나뉜다. 현재 우리나라 국악기는 약 60~70종으로, 가야금과 거문고는 우리나라 대표적 악기라고 할 수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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