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너에게 선물보따리… 청소년을 위한 신간 봇물
방학을 맞은 너에게 선물보따리… 청소년을 위한 신간 봇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7.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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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 평등,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 등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신간이 여름방학을 맞아 쏟아져 눈길을 끈다.

기후 변화를 둘러싼 가짜뉴스 10가지
기후 변화를 둘러싼 가짜뉴스 10가지

 지구는 미래 세대에게 빌려 쓰는 것이다. 그러니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아이들은 가짜 뉴스가 아니라 불편하지만 진실을 알아야 한다. ‘기후 변화를 둘러싼 가짜 뉴스 10가지(두레아이들·1만5,000원)’에는 기후 변화 전문가들의 명쾌하고 과학적인 설명이 담겨 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또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관한 기초 지식부터 기후 위기를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행동에 나서야 하는지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게 들려준다.

지구의 온도가 1도씨 오르면 어떻게...
지구의 온도가 1도씨 오르면 어떻게...

 경기도책공작소 독서기반교육연구회가 펴낸 ‘지구의 온도가 1℃ 오르면 어떻게 되나요(푸른길·1만5,000원)’은 청소년의 눈높이로 기후 위기를 다각도에서 살펴보는 책이다. 다양한 주제와 구체적인 사례로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이고, 전 세계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일상에서는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평등에 숨겨진 이야기

 ‘평등에 숨겨진 이야기(내일을여는책·1만5,000원)’은 평등이라는 이상에 가려진 우리 사회의 불평등한 현실을 고발하는 책이다. 이미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체감하며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지금부터 불평등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고 체념하는 것은 더 큰 비극이다. 황규성 한신대학교 연구교수는 평등의 개념, 불평등의 원인,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주장들, 불평등의 폐해, 현실을 바꿀 해법 등을 여섯 장에 걸쳐 세세히 짚어내 그 의미를 일깨운다.

학교라는 세계

 ‘학교라는 세계(라임·1만2,000원)’은 제목 그대로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다양한 아이들의 일상과 관계,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세밀하게 그린 연작 소설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 하나의 계절을 전심전력을 다해 통과한다. 모든 면에서 서툴고 투박한 아이들의 모습을 솔직하다 못해 때론 서늘하리만치 신랄하게 그리면서도 결코 미래에 대한 낙관을 단념하지 않는 작가의 따듯한 시선이 믿음직하다.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창비·1만3,000원)’은 탄탄하다 믿었던 가정 환경이 갑작스레 허물어지며 혼란을 느끼는 고등학생 주인공 선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부유한 가정에서 지내던 선빈은 어느 날 아버지가 사기횡령죄로 도주하고, 어머니가 전세 사기를 당하는 등 폭풍 같은 날들을 겪게 된다. 이야기는 경력 단절 여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 우리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될 주제까지 망라하고 있다.

스터디 위드 X

 ‘스터디 위드 X(창비·1만4,500원)’은 모두에게 익숙한 장소이자 공포에 최적화된 학교를 배경으로 한 괴담 모음집이다. 성적 지상주의, 학업 스트레스, 학교 폭력, 따돌림과 같이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문제를 비유적으로 서사화해 현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날카롭게 환기한다. 성장기 불안과 두려움의 은유인 공포라는 감정에 집중한 이 소설집은 불안정한 미래와 관계, 억압적인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헤매고 있는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책이기도 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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