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물폭탄으로 수해가 심각하지만 아직도 일부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수해 복구 지원이 더디기만 하다. 집중호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마가 할퀸 현장에선 지자체와 공공기관등의 수해복구 및 물품지원이 쇄도하고 있으나 아직도 완전복구까지는 멀기만 하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익산 성북초등학교 임시 대피소에 피신중인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 등 35명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발이 묶인 상태다. 대피 명령에 따라 이곳에서 불편한 텐트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주민들은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보되면서 귀가를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정부가 익산과 김제 죽산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나 이번 물폭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부 지역은 빠져있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이재민의 애를 태우고 있다. 김제시의회는 김제시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제지역은 지난 7월 14일부터 최대 263㎜의 극한 호우와 단시간에 내린 역대 최고 수준의 355㎜에 달하는 집중호우로 농작물 대부분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로 논콩 2,500ha와 벼 2천ha가 침수피해를 입었으나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에 입력된 피해확정 면적은 1천128ha에 불과하다.
김제시는 수해복구에 민관이 협력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지만 행정력과 재정력의 한계로 정부의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225건과 농경지 주택 등 사유시설 207건 등 모두 432건에 58억 1,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완주군은 수해복구에 집중하고 있으나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진입로가 물에 잠겨 마을 전체가 고립된 순창 내룡 및 회룡마을에 농협이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수해민들에게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수해복구 현장에는 자원봉사자등 각계 각층이 복구지원에 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나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과 범도민의 수해 복구 지원 동참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