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정전협정과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억하며
6·25전쟁 정전협정과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억하며
  • 장진석 국가보훈부 국립임실호국원
  • 승인 2023.07.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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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이 발발한 지 73주년이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6월 25일이 6·25전쟁 기념일이라는 사실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잘 알고 있지만, 7월 27일이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이 된 배경이나 의미를 알고 있는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대한민국은 전쟁발발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빼앗기고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경상도 일부 지역과 부산지역을 제외한 남한의 전 지역을 북한군에게 점령당했습니다.

 전쟁을 전혀 대비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이 북한의 기습 남침을 견뎌 낼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군의 참전과 더불어 조국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호국영령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6·25전쟁 참전 당시 유엔에서는 전투 파병 16개국, 의료 지원 6개국 총 22개국의 병력을 우리나라에 파병했으며, 당시 참전국은 상당한 인명피해와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이 전쟁으로 전투에 참여한 195만의 유엔 참전용사들 중 3만 7천 9백여 명이 전사하고 11만 3천여 명이 실종·포로 또는 부상을 입는 크나큰 희생을 치러야 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희생과 더불어 우리 주변에도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하신 분들의 명예를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던 6·25전쟁 참전유공자는 90만명 중, 아직까지 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은 미등록유공자는 약 40만명이나 됩니다.

 국가보훈부에서는 아직까지 명예를 찾지 못하고 계시는 한분 한분을 유공자로 등록하기 위해 2013년부터 ‘국가유공자 미등록 발굴사업’을 통해 미등록유공자 중 약 12만명을 발굴하여 한분 한분의 명예 찾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영웅이라 생각하지 않고 살아오신 분들 한 분, 한 분 끝까지 찾아내어 잊지 않고 잊혀지지 않도록 마지막 한 분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들의 영웅이 잊혀지지 않도록 우리 호국원에서는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을 알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전 직원 참배를 시작으로, ‘나라사랑 테마우표 전시회’, ‘제70주년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특별기획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아픔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 유엔 참전용사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영웅들을 기억해봅니다.

 

 장진석<국가보훈부 국립임실호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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