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시작되었다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시작되었다
  • 김윤덕 국회의원
  • 승인 2023.07.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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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국회의원
김윤덕 국회의원

며칠 후인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156개국 4만 3,352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들이 참가하는‘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린다.

전북의 역사 이래 가장 큰 세계적인 행사인 이번 잼버리는 한국 스카우트 운동 100년 기념과 함께 3년 4개월간 인류를 괴롭혔던‘코로나19’를 극복하고 열리는 국제 행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처음 새만금 일원에 잼버리를 유치할 것을 제안하고 공동조직 위원장으로서 잼버리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필자로서는 남다른 감회가 앞선다. 필자는 당시 커다란 규모의 야영장을 만들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유치한다면 새만금의 성공적인 조기 개발이라는 전북의 꿈을 이루는 동시에 야영장이라는 친환경적인 부지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 우여곡절과 많은 노력 끝에 잼버리를 일주일 남긴 지금 준비과정은 착착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새만금 부안 일원에 여의도 약 3배 규모인 8.84㎢의 부지에 조성되는 캠프장에는 이미 형형색색의 야영장과 간이 식수대, 인터넷 통신망 등으로 채워지고 있다. 잼버리장에는 소방서, 경찰서, 병원은 물론 9개의 종교 시설, 마켓 등이 들어선다. 이동식 화장실 330개, 샤워장 300개, 급수대 125개가 마련되고, 부안댐과 야영장을 연결하는 상·하수도망까지 갖췄다. 거대한 도시 하나가 순식간에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침수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에 대비해 각 서브 캠프장마다 4개씩 100개에 달하는 ‘간이 빗물 터널’을 만들었다. 이 지역에는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50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지만, 현재 야영장 일부가 축축해졌지만 침수는 없었다. 여기에 저류지와 배수펌프를 가동하면 최대 7시간 안에 야영장 전체 물을 퍼낼 수 있어 침수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다른 걱정인 폭염과 해충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대형 천막 21동과 그늘 텐트 1,800개를 설치하고 곳곳에 선풍기를 비치할 예정이다. 각종 덩굴 식물로 폭 6m, 높이 4.5m의 그늘 터널을 여러 개 만들고 내부엔 안개 분사 시설을 설치했다. 또 모기 유충 제거를 위해 드론 방제를 추진하고 모기 서식지가 될 수 있는 하천을 정비하였다. 안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이미 시작되었다. 지난주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해외 참가자들의 입국 러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잼버리는 만 14~17세의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외에도 보조 진행요원, 일반 관광객까지 7만여 명이 새만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간 진행되는 잼버리 특성상 세계 각국의 대원들은 잼버리 전후로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하게 되는 직접적인 관광 수요가 창출되는 효과가 나올 것이다. 이는 국가적 차원뿐 아니라 전라북도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와 조직위원회가 특별히 다른 잼버리와는 다른 점으로 각별한 준비를 한 점은 전북의 우수한 문화와 자연을 세계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잼버리 기간 동안 전북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의 14개 시·군의 자연,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30여 종의 지역 연계 영외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한다. 전주 한옥마을, 익산 왕궁리 유적, 고창읍성 등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유산을 견학하거나 장수 승마장 승마 체험과 순창 강천산, 진안 마이산 트레킹, 부안의 변산 마실 길 등에서 다양한 생태, 문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전북 도민들이 충분히 자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손님으로 전북을 찾은 4만 3천여 명의 대원과 지도자들에게 반갑게 손을 내밀어주고 다함께 행복하게 즐기면서 전북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주는 것이다. 이번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 세계 청소년들이 그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여행으로, 투자로 전북 새만금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윤덕<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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