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을 동북아의 경제허브로”
[초대석]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을 동북아의 경제허브로”
  • 김성아 기자
  • 승인 2023.07.23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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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의 가치가 빛나고 있다. 전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며 ‘낙후’라는 꼬리표 대신 ‘미래’라는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북을 넘어 국가의 성장동력이나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새만금을 어떻게 가꿔나가느냐에 따라 지속 성장 여부가 달렸기 때문. 그렇기에 새만금개발청 수장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기도 하다.

 이에 전북과 대한민국의 미래 가능성을 키우는 중차대한 과제를 맡은 김경안 제6대 새만금개발청장을 만나 포부와 새만금 발전 청사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 ‘새만금은 기회의 땅’이란 말이 이제는 미래형이 아닌 현재형일 만큼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새만금개발청장을 맡아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전북의 미래산업 전략기지가 될 새만금 사업을 총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새만금은 제가 걸어온 40년 정치인생 중 30여 년을 함께 한 사업으로, 지금의 새만금이 있기까지 사업의 전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새만금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장이 되고 보니 감회가 새롭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각별한 관심과 성원으로 새만금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강력한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이에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과제가 새만금에 잘 스며들어 기업들이 바글거리는 새만금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지역 내에서는 정치인 출신 첫 청장이라는 기대감과 우려감이 혼재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권에서는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 이후 최고 전문가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제가 새만금에 대한 전문성을 가졌다는 점을 감안해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임명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인수위 새만금TF 전문위원으로 참여해 새만금 토지이용구상안을 농업용지 72%대 비농업용지 28%에서 농업용지 30%대 비농업용지(산업·관광) 70%로 변경했습니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새만금 분과 전문위원으로 여러 차례 참여, 현 정부 선대본부 새만금특별위원장 및 인수위원회 TF팀 새만금발전기획단장을 역임하면서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핵심 인프라 구축 등을 국정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새만금 관련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했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누구보다 새만금의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국가와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풀어나갈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br>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 새만금 발전에 대해 구상하고 있는 청사진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푸드 허브’와 ‘컨벤션 허브’를 양대 축으로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아시아 시장이 가까운 새만금의 지리적 강점을 극대화해 글로벌 자본과 세계적 기업들을 유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벌 외교와 외자유치를 강조한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을 다변화해 투자유치에 매진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새만금을 ‘푸드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새만금 신항만과 배후부지를 유럽의 로테르담과 같은 세계적인 식품 가공·유통 중심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전북도 등과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농식품부와 전북도가 공동으로 올 하반기부터 1년간 푸드 허브 조성 용역을 수행할 계획이며, 새만금청도 푸드 허브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새만금 3권역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유명 관광지로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 최첨단 ‘컨벤션 허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아울러, 기업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첨단전략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새만금청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구상입니다.

 - 전북도와의 관계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떤 관계를 유지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새만금청과 전북도의 협업이 6조 6천억이라는 대규모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더 많은 기업이 새만금을 찾을 수 있도록 전북도와 모든 부분을 공유하고, 일사불란하게 협치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김관영 도지사와는 정치권에 있으면서 인간적인 관계를 돈독히 맺어왔습니다.

 새만금 발전을 위한 예산확보, 관련법 개정 등에 도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이미 예산·정책 등에 대해 김관영 도지사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적극적으로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양기관 간부들이 매달 한 번씩 정례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새만금 정책수립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와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 새만금청과 도 간에 다소 소원하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말끔히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br>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 지난 20일 새만금 국가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습니다. 이차전지 투자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새만금 국가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특화단지 조성에 필요한 기반시설 설치비용 지원, 인허가 신속처리, 예타조사 대상사업 우선 선정, 정부 연구개발(R&D)예산 우선 반영,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등을 지원받게 될 것입니다.

 이에 앞서 새만금 국가산단은 지난 6월 말 투자진흥지구로 지정, 입주기업에 법인세·소득세 감면과 공유수면 점용·사용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잇따르고 있는 이차전지 기업유치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새만금에 대한 30여 년에 걸친 전북 도민의 희망과 기대, 깊은 관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현 정부 들어 눈에 띄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새만금의 모습에 도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전북의 미래 먹거리, 미래 산업을 새롭게 변화시킨다는 일념으로 사업의 속도를 최대한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앞으로 도민들이 새만금의 확실한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그로 인한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이 동북아의 경제허브이자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전북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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