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사회 결혼·출산 기피 심각하다
전북 지역사회 결혼·출산 기피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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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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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의 신혼부부와 평균 출생아가 최근 4년 동안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결혼 기피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호남통계청이 저출산 관련 주요 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한 신혼부부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전북지역 신혼부부는 2017년 4만 699쌍에서 2021년 3만 1,158쌍으로 감소했다. 4년 사이 23.4% 줄어든 것이며, 전북지역 감소율은 전국 감소율(20.2%)을 크게 웃돌았다.

신혼부부는 혼인신고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부부를 말한다. 전북 젊은이들의 결혼이 줄어들고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니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조사결과 신혼부부의 혼인연령은 초혼인 경우 남성 32세에서 32.6세·여성 29.2세에서 29.9세로 늦춰졌다. 자녀가 있는 초혼 신혼부부는 2017년 2만 838쌍(구성비 68.2%)에서 2021년 1만 3,588쌍(구성비 59.9%)으로 유자녀 비중이 8.3% 줄었다.

신혼부부 10쌍 중의 4쌍은 아이가 없는 부부생활을 하고 있다. 자녀 수는 1명이 1만 236명(45.2%)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명 3,192명(14.1), 3명 이상 160명(0.7%) 순이다.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통계는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가 0.9명에서 0.75명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정부와 전북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소멸을 막으려고 보육과 일자리, 주택 문제 등 인구·복지 측면에서 막대한 재정을 투입에 수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저출산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신혼부부와 출생아 수의 급격한 감소는 결혼해야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정부의 정책이 마음에 와 닿지 않고, 결혼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사회가 결혼과 출산, 직장생활 등을 병행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결혼 시작부터 다 갖추고 출발하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결혼 기피를 불러오고 있다. 출산·보육 지원 강화뿐만 아니라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회적 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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