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칠보 물테마유원지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무성서원
정읍 칠보 물테마유원지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무성서원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23.07.20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읍시 칠보면에는 물테마 유원지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무성서원이 있다.

 한여름 삼복 더위를 이겨내고, 역사교육까지 겸할수 있는 정읍시 칠보면으로 여름 여행을 떠나보자.

 ▲물테마 유원지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부지에 조성된 칠보 물테마유원지는 물테마 전시관을 비롯해 물놀이장, 인공폭포, 생태공원 등을 갖추고 있어 정읍시민 뿐만 아니라 전주와 광주 등 지역에서 매년 3만 명 이상의 피서객이 찾는 여름철 관광 명소다.

 특히 물놀이장에는 2030㎡ 면적의 어린이풀장과 유아풀장이 설치돼 있고, 워터터널, 워터스프레이, 바디슬라이드 등 각종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어 물놀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물놀이장은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시범 개장 이후,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기간은 8월 20일까지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시는 물놀이장 개장에 앞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시설보수를 마무리하고, 안전성 검사까지 마치는 등 이용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 또 물놀이장 운영 기간동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 3명과 응급처치사 1명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정읍 무성서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가 이달 초 ‘한국의 서원’을 알리는 카드 뉴스를 제작해 자체 인스타그램에 배포했다.

카드뉴스는 ‘동아시아 성리학을 창의적으로 발전시킨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을 주제로 한국서원의 특징과 9개 서원의 위치, 서원의 건물과 기능 등을 한국어와 영어로 소개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국의 서원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다.

무성서원은 칠보면 무성리 원촌마을에 있다.

마을 중심부를 가로지르거나, 마을 앞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서원이다.

입구에 서면 고풍스러운 현가루(絃歌樓)가 맞고 그 뒤로 강당인 명륜당, 사당인 태산사가 이어진다.

2층의 ‘현가루’는 2층 누각인데, 문루이자 유식(侑食)공간이다. 여기에 무성서원 건립의 취지와 의미가 담겨 있다. ‘현가’는 공자의 일화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명륜당은 마루 3칸이 벽체가 없이 앞뒤가 툭 틔어있다.

때문에 태산사 내삼문의 태극 문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문가들이 “우리 전통 건축미인 ‘비움의 담백함’을 느낄 수 있는 절묘한 조형”이라고 평하는 구조다.

사당에는 고운 최치원(857년 ~ ?)의 위패와 초상이 모셔져 있다.

그는 신라 말 태산(지금의 태인, 칠보 일대)의 태수를 지냈다.

무성서원은 그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생사당(백성들이 감사나 수령의 선정을 찬양하기 위하여 그 사람이 살아 있을 때부터 제사 지내는 사당)인 태산사가 뿌리다.

고운이 태산군의 태수로 부임한 886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무성서원은 1천여 년의 시간을 품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 특이할만한 것은 무성서원처럼 살아있는 선현을 모신 사당은 드물다.

  1615년 서원으로 출발했는데, 태산서원으로 불리다가 숙종 22년인 1696년 사액(賜額)을 받아 무성서원으로 개칭됐다. 고종 5년(1868년) 흥선대원군의 대대적인 서원 철폐령 속에 살아남았던 전라북도 유일의 서원이다.

일제 강점기인 1906년에는 을사늑약에 항거하는 병오창의가 일어났는데, 서원 중 유일하게 항일의병이 일어난 곳이다. 면암 최익현과 둔헌 임병찬이 주도한 이 사건은 호남 최초의 항일 의병운동이기도 하다.

서원 밖 오른쪽 마당에 항일 의병을 기리는 ‘병오창의기적비’가 세워져 있다.

 정읍시는 무성서원을 중심으로 한 유교 수련원도 건립할 예정이다.

빠르면 오는 10월 건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인데, 고운 최치원과 불우헌 정극인의 유교사상과 선비문화를 교육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선비문화 체험과 교육을 통해 윤리의식을 높이고 청소년 인성 함양에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전통 한옥으로 건립,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 체험 시설과 힐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무성서원을 활용한 사업과 공연ㆍ강좌ㆍ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최치원 사상과 현가루의 풍류를 찾아서’란 주제로 11월까지 최치원과 정극인 등 무성서원의 배향 인물로 알아보는 풍류와 도에 대한 강좌와 ‘최치원과 정극인 관련 유적 답사’를 이어간다.

또 무성서원 본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강학당을 운영하고 서원과 주요 역사 관련 장소를 답사하면서 예절과 다례·사자소학 등을 배우고 체험하는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무성서원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역민의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사계절 화보집 발간이나 전담 해설사 양성, 학술대회 개최도 준비 중이다.

또한 무성서원을 온전히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보존 관리대책에 힘쓰고 있다. 정읍=강민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