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선포 폭우 피해 지원 절박
특별재난지역 선포 폭우 피해 지원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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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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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극한호우로 유례없는 폭우 피해가 발생하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연일 폭우가 이어지면서 전북지역 농작물과 가축 등의 침수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가꿔온 한해 농사를 폭우로 한순간에 망친 농민들은 망연자실 할 말을 잊었다.

하루 최대 300㎜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일주일 가까이 도내 대부분 지역에 5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확을 앞둔 시설하우스 농작물과 벼 들녁을 시뻘건 흙탕물이 집어 삼겼다. 도내에서는 벼 1만628㏊ 논콩 4천675㏊ 시설원예 568㏊ 등 농경지 1만5천931㏊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전국 농경지 침수 피해 면적 3만1천여ha의 절반이 전북에서 발생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군산과 익산 부안에서는 35농가에서 닭 20만5천수와 오리 2만1천수가 폐사했다. 유치원 7곳과 초등학교 14곳 중학교 13곳 고교 10곳 특수학교 2곳 등 학교 46곳도 비탈면이나 축대붕괴 토사유입의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금강 하류에 위치한 익산시 용안면 일대는 지난 15일 저녁 금강 본류와 산북천 합류 지점인 난포리 석동배수장 옆 제방이 일부 유실되면서 물이 들어차 시설하우스 지붕만 남긴채 들녁 전체가 거대한 호수로 변했다.

걷잡을 수 없이 농작물 폭우 피해가 확산되자 전북도와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관영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집중호우 대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농작물 피해의 복구 지원 대책을 건의했다. “도내 전역에 많은 비로 농작물과 농기계 도로 파손 등 피해가 막심하다”며 “별도의 복구대책 및 군부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정부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복구, 피해자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지시했다. 빠르면 19일 재난지역 선포가 있을 전망이다.

삶의 터전과 농경지가 폐허로 변해 막막한 이재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정부 지원이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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