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푹 패인 데다 최근 폭우까지 내려 미끄러짐 사고도 유발하는 포트홀로 인해 시민들 교통안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단순히 오늘내로 그치는 비가 아니라, 오는 19일까지 도내 100~200mm 가량의 비 소식이 예고된 탓에 사고 위험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보수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본보는 17일 전주시내 곳곳의 포트홀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한 초등학교를 감싼 도로변을 찾았다. 이곳 도로는 울퉁불퉁 깨지고 아스팔트 가루가 날리는 등 도로 전반이 위험천만해 보였다. 이에 더해 좋지 못한 도로 상태 때문인지 포트홀도 여럿 볼 수 있었다. 특히 물 웅덩이가 고여 새까맣게 보이는 포트홀은 자칫 밟았다간 타이어 손상을 입을 것 같았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31)씨는 “낮이면 그래도 포트홀이 눈에 띄기라도 하는데 저녁이 되면 얕기가 어느정도 되는지 가늠이 안 돼 무심코 지나치게 된다”며 “그렇다고 해서 포트홀을 피하려 하면 바로 옆 차선은 쌩쌩 달리지, 서행하면 뒤에서 자꾸 클락션을 울리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이어 전주시 덕진구 금암로타리 인근 사거리를 둘러봤다. 해당 도로는 통행량이 많다 보니 포트홀이 유독 크고 깊었다. 실제 주행하던 차량들은 포트홀을 보고 움찔하다 급히 피하는 모습이었다. 또 미처 비켜가지 못한 차량은 우묵한 포트홀에 모인 물을 밟고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곳을 지나던 정모(49)씨는 “비가 와서 안 그래도 미끄럽다 보니 핸들이 내 맘대로 제어되지 않는 데 더해 포트홀을 거쳐 갈때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게 느껴져 조금 오싹해진다”며 “게다가 천천히 포트홀을 밟아도 차체가 확 덜컹거리니까 차에 무리라도 갈까봐 걱정이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주시 도로과 관계자는 “포트홀이 발생하면 정비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만, 계속 쏟아지는 비 때문에 노면이 마르지 않아 보강재가 굳지 않다 보니 곧장 보수작업에 나서기 어렵다”며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도로 복구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이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