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덜컹’ 움푹 패인 포트홀에 비까지 내려 시민들 교통안전 ‘위험’
‘덜컹덜컹’ 움푹 패인 포트홀에 비까지 내려 시민들 교통안전 ‘위험’
  • 이규희 기자
  • 승인 2023.07.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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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뒤 도로 곳곳에 도로 노면 패임 현상이 잇따르고 있는 26일 전주시 서곡교 도로에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이 보이고 있다. 최기웅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움푹 패인 데다 최근 폭우까지 내려 미끄러짐 사고도 유발하는 포트홀로 인해 시민들 교통안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단순히 오늘내로 그치는 비가 아니라, 오는 19일까지 도내 100~200mm 가량의 비 소식이 예고된 탓에 사고 위험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보수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본보는 17일 전주시내 곳곳의 포트홀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한 초등학교를 감싼 도로변을 찾았다. 이곳 도로는 울퉁불퉁 깨지고 아스팔트 가루가 날리는 등 도로 전반이 위험천만해 보였다. 이에 더해 좋지 못한 도로 상태 때문인지 포트홀도 여럿 볼 수 있었다. 특히 물 웅덩이가 고여 새까맣게 보이는 포트홀은 자칫 밟았다간 타이어 손상을 입을 것 같았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31)씨는 “낮이면 그래도 포트홀이 눈에 띄기라도 하는데 저녁이 되면 얕기가 어느정도 되는지 가늠이 안 돼 무심코 지나치게 된다”며 “그렇다고 해서 포트홀을 피하려 하면 바로 옆 차선은 쌩쌩 달리지, 서행하면 뒤에서 자꾸 클락션을 울리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이어 전주시 덕진구 금암로타리 인근 사거리를 둘러봤다. 해당 도로는 통행량이 많다 보니 포트홀이 유독 크고 깊었다. 실제 주행하던 차량들은 포트홀을 보고 움찔하다 급히 피하는 모습이었다. 또 미처 비켜가지 못한 차량은 우묵한 포트홀에 모인 물을 밟고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곳을 지나던 정모(49)씨는 “비가 와서 안 그래도 미끄럽다 보니 핸들이 내 맘대로 제어되지 않는 데 더해 포트홀을 거쳐 갈때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게 느껴져 조금 오싹해진다”며 “게다가 천천히 포트홀을 밟아도 차체가 확 덜컹거리니까 차에 무리라도 갈까봐 걱정이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주시 도로과 관계자는 “포트홀이 발생하면 정비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만, 계속 쏟아지는 비 때문에 노면이 마르지 않아 보강재가 굳지 않다 보니 곧장 보수작업에 나서기 어렵다”며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도로 복구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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