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순창군수의 밤늦은 저녁식사
최영일 순창군수의 밤늦은 저녁식사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3.07.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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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기자

 순창지역은 지난 13일부터 300여mm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지난해 12월21일부터 나흘 동안 순창군 평균 적설량이 43.6cm를 기록한 폭설에 이어 이번에 또 대규모 기상 사태다.

 지난 폭설 때는 최영일 순창군수를 비롯한 신정이 순창군의회 의장, 군의원, 군 산하 직원 등이 직접 손에 제설도구를 움켜쥐고 구슬땀을 흘렸다. 당시 신속한 눈 치우기는 군민들과 여러 매스컴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연일 이어지는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16일 현재 30명을 웃도는 국민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인명피해를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이날까지 순창에서는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최영일 군수는 이번 폭우로 말미암은 피해 예방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관내 11개 읍·면을 직접 찾아 비 피해가 예상되는 주요 현장을 점검했다. 수위가 상승한 하천과 경사면 유실지역은 물론 농경지, 축사 등을 빠트리지 않고 살폈다.

 이어 오후 6시 30분께에는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앞 섬진강 하천이 범람할 수 있다는 주민 B 모 씨의 연락에 대가리 현지로 차량을 달렸다. 이곳 축사는 지난 2020년 섬진강댐 방류 등으로 대규모 수해를 입었던 곳 가운데 하나다. 최 군수는 이곳에서 군 인력을 동원해 순정축협 측과 함께 우사에서 키우던 소 69마리를 순창읍 성좌원 마을 축사로 안전하게 옮겼다.

작업이 밤 11시가 다되어서야 끝나면서 최 군수는 피해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는 김영식 순창부군수를 비롯해 이병희 농협 순창군지부장, 고창인 순정축협 조합장, 군 간부공무원 등과 함께 늦은 시간이지만 보람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울러 최 군수는 동계면 내룡마을이 집중호우로 고립위험이 있다는 소식에 현장을 찾아 마을주민들을 안심시킨 후 피해 예방을 위한 협의에도 나섰다. 이날 밤 11시40분께 군 청사에 도착한 그는 평소 군수실에 마련해둔 간이침대에 몸을 눕히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덧붙여 16일 아침에는 집중호우 탓에 고립된 상황이 이어지는 동계면 회룡마을 전체 주민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안부를 묻는 일도 빠트리지 않았다.

 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목민관이 지켜야 할 지침으로 집필한 책이 목민심서(牧民心書)다. 이 책에서 목민관은 근민(近民)의 관직이라 했다. 즉 국민과 가까워야 하며 민중을 사랑하는 이른바 애휼정치(愛恤政治)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덧붙여 이 책에서 심서(心書)라고 한 뜻은 목민할 마음이 있음에 그치지 아니하고 몸소 실천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도 할 것이다. 군민을 위한 사랑이나 봉사는 말보다는 실천이 우선이다.

 각종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조용하지만 효과적인 최영일 군수의 군민을 챙기는 실천 정신이 그 본보기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순창=우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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