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구를 지킬래요 07-‘우유팩 모으기 프로젝트’
우리가 지구를 지킬래요 07-‘우유팩 모으기 프로젝트’
  • 진영란 진안초 교사
  • 승인 2023.07.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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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제로 대작전/시마 와즈칸 글/ 제이넵 외자탈라이 그림/토토북>

 우유팩 20개의 기적 

 1. 지구를 구하는 쓰레기 제로 대작전

 우리 반 쓰레기통부터 ‘쓰레기 제로’ 대작전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 이 질문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지구를 구하는 쓰레기 제로 대작전』에 담겨 있어요. 데니즈는 학교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점심거리를 사요. 페트병에 든 물, 점심에 먹을 과자와 샌드위치, 주스, 손을 닦을 물티슈를 사서 비닐봉지에 넣어 왔어요. 그런데 새 짝꿍 닐이 데니즈가 산 것들을 자꾸 찡그린 얼굴로 쳐다봐요. 닐이 가방에서 꺼낸 물건들은 데니즈의 것과는 달랐어요. 휴대용 물병, 손수건에 싼 사과, 유리병에 든 쿠키가 있었지요. 귀찮고 불편해 보이지만 닐이 이렇게 애써서 짐을 챙기는 이유가 있어요. (출처: yes24)

 2. 니들이 우유팩을 알아?

 교실에서 매일매일 14개씩 나오는 우유팩은 잘 모으면 훌륭한 자원이 된다. 아주 고급 펄프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유팩은 특수한 재처리 과정을 거치면 최고급 미용티슈 등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우유팩은 우유가 새지 않도록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 종이와 섞어서 배출하면 모두 쓰레기가 되고 만다. 그래서 우유팩은 따로 배출을 해야 한다. 우리 나라 우유팩 재활용률은 1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유팩만 잘 모아서 재활용해도 연간 650억, 20년생 나무 150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얘들아! 우유팩을 아주 좋은 나무를 잘라서 만들었대. 우리가 잘 모아서 따로 버리면 엄청 좋은 티슈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구나!”“그럼 우리가 숲을 지키고,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거네요? 당장 해봐요!”지구특공대 지구별 반 친구들의 우유팩 모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선생님! 우유팩이 잘 안 펼쳐져요. 이렇게 하는 거 맞아요?”

 첫 일주일은 혼돈의 시간이었다. 다행스럽게 두 친구가 야무지게 우유팩을 잘 찢어서 펼칠 줄 알았고, 서로 도와 주어서 지금은 능숙하게 우유팩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반은 1교시 쉬는 시간이 되면 우유를 마시고, 우유팩 헹군 물을 교실 앞 텃밭에 거름으로 주고 나서 우유팩을 정성스럽게 펼쳐 햇볕에 말린다. 이제는 루틴이 되어서 따로 시키지 않아도 아주 훌륭하게 잘 해내고 있다.

 3. 이렇게 많이 모았어요?

 한 학기 동안 모은 우유팩을 20개씩 묶어 세어 보았다. 2학년 수학 교육과정과도 딱 맞아 떨어진다. 모두 33묶음, 660개의 우유팩을 모았다.

 “이 우유팩을 어떻게 할까?”“우리 엄마는 읍사무소에서 휴지랑 바꾸던데요?”막상 우유팩을 바꾸러 가자니 행정복지센터 무슨 과로 언제 찾아가야할지 아는 것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읍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아이들도 숨죽이고 전화내용에 집중한다.

 “읍사무소 재무과로 오시면 언제든지 바꿔 드립니다!” 친절한 안내에 아이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4. 너무 뿌듯해요!

 “쓰레기가 휴지가 되다니 너무 신기해요!”

 아이들은 생전 처음 읍사무소에 가서 쓰레기를 자원이랑 교환하는 경험을 했다. 이렇게 많은 어린이들이 읍사무소에 우유팩을 들고 온 모습이 신기했는지 직원분들께서 환한 미소로 맞아주시고, 달달한 젤리를 선물로 주셨다.

 5. 함께 모아요!

 바꾼 휴지는 전교생이 사용하는 화장실에 걸어 두었다. 우유팩 모으기에 함께 하자는 골판지 메모와 함께 말이다. 아이들 어깨가 으쓱하고, 자랑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우리 진안초 형님들이 지구별반의 작은 행동에 함께 해줄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진영란 진안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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